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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KIST, 조국 딸 조민 등 50주년 기념조형물서 이름 넣었다 빼..

3주 근무한 대학생연구원도 명단에 새겨 넣어.. 조형물 가치 평가절하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2월 02일 10시 12분
↑↑ 서울 홍릉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경(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정길영 취재본부장 =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대학생 신분으로 1개월 미만 연구신분으로 계약 근무한 자들의 명단을 50주년 기념조형물에서 지우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지은 명단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도 포함되어 있다.

KIST는 지난달 31일 조형물심사위원회를 열고, 본관 역할을 하는 L3 연구동 입구에 세워진 창립 50주년 기념조형물에서 총 23명의 이름을 지우기로 결정했다.

붉은색으로 KIST 글자를 크게 세긴 벽 모양의 조형물에는 최형섭(1920~2004· 2대 과학기술처 장관) 초대 원장을 필두로, 1966년 KIST 창설 이래 2016년까지 계약 형태로 KIST에 근무한 총 2만600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 서울 홍릉 KIST 캠퍼스 내 L3 연구동 입구에 세워진 설립 50주년 기념 조형물(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KIST 관계자는 “그간 사내외 인사로 구성된 조형물심사위원회를 만들어,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원칙을 세우고 조형물 내에 새겨진 명단 중 문제가 있는 사람의 이름을 지우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KIST가 결론을 내린 명단 삭제 원칙은 '①근무 1개월 미만 ②급여를 받지 않았으며 ③자진해서 퇴직한 사람, 이 세 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경우'다.

KIST가 그간 계약 형태로 거쳐간 사람을 전수조사한 결과, 조씨를 포함 총 23명이 이 삭제 원칙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KIST 측은 조민씨를 제외한 나머지 22명의 명단은 공개할 수 없다고 입장이다.

KIST는 조민씨가 고려대 2학년 여름방학 기간이던 2011년 7월 KIST에서 한 달간의 학생연구원 계약을 하고, 단 이틀만 근무한 뒤 3주짜리 가짜 근무 증명서를 발급해 주었다.

KIST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한 연구원이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던 고려대 4학년 당시인 2013년 정교수의 부탁을 받고 조 씨의 2년전 학생연구원 근무 경력을 3주로 부풀려 적어 만든 근무증명서를 e메일로 보내준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부당한 청탁을 한 정교수도 문제이지만 1주 근무한 것을 3주 근무했다고 조작한 이 연구원 도덕적 해이 또한 강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 조민 씨의 이름이 새겨진 KIST 50주년 조형물 중 일부 (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진 지난해 10월 기술정책연구소장직에서 보직해임됐으며, 현재 일반 연구원 신분으로 근무하고 있다. KIST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 연구원에 대한 징계도 내릴 계획이다.

한편 이병권 KIST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이름이 ‘KIST 50주년 기념 조형물’에 이름이 새겨진 것을 두고 “이름이 적힌 2만6000명에 대한 전수조사 후 기준을 세워 삭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상임대표 김형오)는 “한국과학기술의 산실인 KIST가 1-2주 거쳐간 학생들에게 연구원이라는 명칭을 부쳐 50주년 기념조형물에 공식 연구원으로 이름을 명기한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전제한 후 “KIST의 자존과 긍지를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행위”라고 비꼬았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2월 02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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