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4-28 오후 10:13:0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 정치·경제·사회 지자체·공공기관 국방·안보 교육 건강·환경·안전 글로벌(외신) 문화·예술 연예·스포츠
뉴스 > 지자체·공공기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정년 앞둔 고양 주엽지구대 이오재 경감 찾아 격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4년 04월 15일 17시 18분
↑↑ 일산서부경찰서 주엽지구대 이오재 경감(사진 = 일산서부서 주엽지구대 제공)
ⓒ 옴부즈맨뉴스

[고양,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취재본부장 = 지난 3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고양시 주엽지구대를 깜짝 방문했다.

윤 청장을 이곳으로 이끈 주인공은 오는 6월30일 정년퇴직하는 이오재 경감(59)이다.

경찰청장의 이례적인 격려 방문을 받은 이 경감은 퇴직을 100여일 앞둔 3월 한 달에만 모두 123건의 법규 위반을 단속했다. 담배꽁초 투기 103건, 킥보드 관련 20건 등이다.

지구대장을 마치고 정년이 석 달 남은 간부 경찰이 담배꽁초 투기와 킥보드 불법주행을 이토록 열심히 계도·단속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정년퇴직도 막지 못하는 이 경감의 불꽃 열정과 업무 적극성에 경찰 수장인 청장이 직접 박수를 보낸 것이다.

이 경감은 “법규 위반 단속은 과태료 부과가 목적이 아니다”라며 “킥보드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고 깨끗한 거리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찰 업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원동기 이상 면허가 있어야만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운전할 수 있지만 무면허에 헬멧도 쓰지 않고 심지어 술을 마시고 위험한 주행을 하는 게 현실이다.

이 경감은 단속보다 더 많은 계도를 한다. 거리가 깨끗하면 담배꽁초 투기를 미리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근무시간 전이나 휴식 시간에 거리 청소를 한다. 이때 상인 및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한다.

얼마 전 익명의 주민이 일산서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주변 청결과 시민들의 안전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매일 거리를 청소해줘 주변 상인들이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칭찬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신기한 건 단속에 대한 항의가 없다는 것이다. 123건을 단속하면서 딱 1명이 ‘진짜 경찰 맞느냐’며 지구대까지 따라왔다가 바로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경찰관으로 근무한 지난 33년6개월 동안 2016년 경찰의 날 국무총리 포상을 비롯해 모두 107번의 표창을 받았다.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어떤 업무를 맡든 최선을 다해 재미있게 일하다 보니 주변에서 나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 줬고 운도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 주엽지구대를 격려 방문한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오재 경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경찰청 제공)
ⓒ 옴부즈맨뉴스

이 경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22년 아파트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투신하려던 15세 여학생을 두 시간 반 동안 설득해 구조한 사건을 떠올렸다. 안전하게 부모의 품으로 돌아간 학생을 보며 큰 보람과 사명감을 느꼈다.

40분 넘게 주엽지구대에 머문 윤 청장이 정년퇴직 후 계획을 묻자 그는 “이 일이 너무 재밌다. 정년으로 떠나는 게 아쉽다. 퇴직하면 경찰서 정문을 지키는 경찰서 방호직에 지원해 계속 경찰서에 남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년퇴임하는 날까지 주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안녕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으로 남을 것이라는 이 경감. 그것이 주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경찰 본연의 임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4년 04월 15일 17시 18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동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회사소개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
상호: 옴부즈맨뉴스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산로 277번길 51-21 / 발행인: 김형오. 편집인: 김호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오
mail: ombudsmannews@gmail.com / Tel: (031)967-1114 / Fax : (031)967-113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175 / 등록일2015-02-25
Copyright ⓒ 옴부즈맨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