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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장애인 할머니의 눈물”

철도부지에 살던 할머니 “집 헐고 나가라니”
김호중 기자 / 입력 : 2015년 02월 25일 14시 12분

▲ 서울용산역 인근 철도부지에 사는 오00 할머니(68세)는 철도공사에 패소해 30년간 살던 집에서 내몰릴 처지가 억울해 264일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자는 서울시청을 지나던 중 262일째 시위중이라는 한 할머니를 만났다. 오늘 25일은 264일째다.

올해 68세의 할머니는 서울 용산구 철로변의 작은 집을 30년 전에 구입해 지금까지 살아왔다. 부지 점용료도 계속 납부했다. 하지만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바뀌면서 할머니에게는 재앙이 다가왔다. 점용료를 수십 배 이상 올려 부과한 것이다. 철도청 당시 연간 점용료가 몇 만원수준이었는데, 공사전환 후 1백만 원이 넘는 점용료를 내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재판에서도 졌다. 재판결과는 “집을 허물고 나가라”는 것이다. 할머니는 연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거대한 바위 같은 공사가 나 같은 사람을 개미로 보는 것 같다. 그냥 꽉 눌러 죽으라는 이야기다. 주변 사람들은 이미 보상받아 떠났지만, 손바닥만 한 집 하나가 전부인 나는 어디로 가야하냐”며 호소했다.

할머니는 척추에 문제가 있어 장애인으로 살고 있다. 시위현장인 서울시청까지 오는 것도 큰일이다. 휠체어에 의지해야하는 할머니는 이른 새벽 시청역 엘리베이터가 운행되지 않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도 많았다.

처음에는 대한문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이를 딱하게 본 시민들은 기왕이면 시청 앞에서 호소해보라고 권유해 시위장소를 시청 앞으로 지난 가을 옮겼다. 여름철 땡볕과 소나기를 견뎌야했고, 엄동의 추위도 견뎠다.

시민옴부즈맨공동체 김형오 대표는 “구체적인 사안은 관련 서류 등을 참조해야겠지만, 강자를 위한 행정, 이익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는 행정 철학이 결여될 때 시민의 눈물은 홍수가 된다”며 할머니와 철도공사 양측의 말을 충분하게 경청하고 중재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할머니는 "나는 서울 시민이기에 호소할 곳은 시청밖에 없어 이곳에 있다. 박원순 시장께는 송구하지만, 정말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호중 기자 / 입력 : 2015년 02월 25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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