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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DJ 3남 김홍걸 비례대표 선정을 보며, 우리사회 “세습”이 정당한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15일 2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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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그로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고귀한 인간의 생명이 끊어지고 있지만 정치권력을 찾는 일은 멈추지 않고 있다.

4.15 21대 총선을 앞두고 곳곳에서 진흙탕 싸움이, 험한 말들이, 차마 눈뜨고, 귀 열고 보고들을 수 없는 권모술수가 횡횡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어제 민주당 비례대표로 고 김대중 대통령 3남 김홍걸씨를 당선 확정권에 배치시켰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무엇은 못 하리요만 웬지 씁쓰름한 뒷맛이 내내 떠나질 않고 뇌리에 스쳐간다.

그러면서 이 시차에 국회의원을 왜 하려고 저렇게 아우성을 치는지, 금뺏지를 달면 인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사뭇 궁금해진다.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서인가 “세습문화”가 만연되어 있다. 부에 대한 세습은 기본이고, 정치권력에 대한 세습이 자랑스럽게 이어져오더니 최근에는 신성한 교회까지 아들에게 세습하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현재 우리 국회에도 상당수가 부모의 영향으로 금뺏지를 달았고, 지금도 달고 있으면서 ‘지 잘난’ 궁색을 펴고 있다. 우리 헌법에 직업의 자유가 있어 전직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자녀라고 그 뒤를 이어 정치를 하지마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볼 때 그 사람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갖추었느냐가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그래서 부모의 정치영향력을 전혀 받지 않고 ‘홀로서기’로 정치에 입문을 한다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부친 살아생전에 지역구 물러주고, 중앙당 공천 받아 돈줄대면 당선이고, 남편 사후 의리를 지켜 부인에게 공천주고 미화시키면 당선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부모 잘 만나고, 줄 잘 서고, 돈 있고, 스팩 기만하면 너무나 쉽게 지옥에서 천당을 수직상승하는 신분구조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지만 “그만 그만한 조무래기 모아 놓고 선택하든지 말든지를 강요”하는 것이 우리의 정치현실이다.

그래서 지금 여·야할 것 없이 저 난장판이다. 보아라, 세계 도처에서 정치권력을 세습하는 후예들의 종말을 말이다. 멀리 보지 말고 우리의 현실을 보라는 말이다.

미국도 큰 부시, 작은 부시가 있었고, 우리도 큰 박·작은 박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아버지처럼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거나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권력을 내 주었거나 감옥에 간 일들이 비일비재하였고, 지금 우리는 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세습은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게 역사의 순리”가 되어 버렸다. 설사 그게 세상에 규율일지라도 ‘진리’는 아니다라는 말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이번 김홍걸 결정은 웬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것이다. 그것도 지역구도 아닌 비례대표로 무임승차권을 주었기 때문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누가 될까봐 지난 일을 거론하고 싶지는 않지만 대통령 당선 당시 큰 아들 홍일씨가 국회의원이었다. 당시 많은 국민들은 “사직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으나 끝까지 국회의원 뺏지를 달고 있었다.

비단 자녀는 아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시절 그의 친형이 70대 후반 고령의 나이에도 수렴청정을 하며 국회의원 뺏지를 달았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말로가 어떠했는가? 왜 이런 세습의 집안에 “양반”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지 한번 쯤 생각해 볼 일이다.

필자 생각에는 오는 4.15 총선에서 ‘정치권력 세습’ 후보들을 전원 퇴출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따지고 보면 근대 우리나라 정치인 거의가 존경이나 흠모의 대상 없기 때문이다.

이 일은 정치권에서 할 수 없다. 주권을 가진 우리 국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시민혁명의 정신이 바로 이것이다.

민주당과 김홍걸은 다시한 번 고민해보길 바란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15일 2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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