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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이범관 칼럼] 기업은 1류, 정치는 6류 F학점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10월 30일 15시 28분
↑↑ 본지 고문 겸 전 서울지검장 및 18대 국회의원 이범관 변호사(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기업은 2류’라고 했다. 20여년전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특파원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 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기업은 1류가 됐으나 정치는 6류, F학점, 낙제점이다.

한국경제의 도약을 이끌고 삼성을 세계 1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취임당시 10조원이었던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387조원(2018년)으로 39배, 이익은 2천억원에서 72조원으로 360배, 주식은 시가총액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396배 급증했고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은 모든 분야에서 세계1류가 되어야 한다는 이회장의 신념과 집념이 결집되어 세계1류기업으로 성장했고 우리나라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삼성이 세계 일류를 지향할 때의 일이다. 중ㆍ고교동창으로 이 회장을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에 이 회장에게 조언한 일이 있다.

모두 1류를 지향하는 것도 좋지만 국민 정서도 살필 줄 알아야 한다고 했더니, 무슨 말이냐고 묻기에, 기업은 1류로 키우되 잘못하면 돈 벌기만 한다는 국민들의 반감을 살 수 있으니 밑지는 장사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용인 자연농원, 지금의 에버랜드같이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의 입장료를 싸게 하여 밑지더라도 삼성이 서민들과 애환을 같이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가 아니겠느냐고 하였는데, 그 후 자연농원의 입장료를 대폭 인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연농원 개장 당시만 해도 대형 어린이 놀이터는 처음이어서 빼곡빼곡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을 때였다.

또 한번은 사업에서 1등하면 되지 모든 분야에서 1등을 하려면 부작용이 생기고 국민정서상으로도 밉상으로 보일 수 있으니, 예컨대 스포츠분야에서는 1등만 하려 하지 말고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는 정도를 걸으며 ‘지는 야구’도 해야 한다고 조언한 일도 있었다. 당시 프로야구에서 스카우트가 과열되고 있을 때로 기억한다.

지금도 삼성은 문화, 복지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회장이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은 그의 탁월한 지도력과 판단력 그리고 과감한 추진력이다. 중요한 고비마다 핵심 메시지를 전하며 기업의 내외상황 진단과 향후 방향을 제시하고 앞장서서 추진해 나갔다.

이는 그동안의 그의 어록을 통해서 보아도 잘 알수 있다.

“결국, 내가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얘기해 자식과 마누라를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신 경영선언.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명의 직원을 먹여살린다”, “어떤 승리에도 우연은 없다”,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 한국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다”,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거목이 사라졌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10월 30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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