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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논평] 이제, 호남인은 더민주당의 보호막이 아니다. 그들의 깃발 아래 모이지도 않는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3월 08일 14시 52분
↑↑ 전국 호남향우회 중앙회 창립회의 모습
ⓒ 옴부즈맨뉴스

   호남인의 정치적 감각과 수준은 참 고매하다. 수도권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재경호남인들이 심상치 않다.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이전에는 노란색만 입으면 어떤 사람이든 한 지역에 깃발만 꽂으면 쥐떼처럼 우르르 모여들어 묻지마 선거판을 만들어 “호남인처럼 단결력이 좋은 향우회는 없다”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둔 지금은 예전과는 전혀 다르다. 노란색도 친노도 싫고, 쥐떼처럼 모여들어 무조건 지지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호남은 김대중 대통령의 역차별과 노무현 대통령의 속임차별로 그 무리들 말고는 정치.경제.사회 모든 곳에서 소외되어 왔다. 

   특히 정치적 측면에서는 그들만이 주창해 온 “정체성”이란 덫과 그때마다 교묘히 파 놓은 “꼼수함정”에 걸려 장래가 촉망되는 정치신인들의 진입장벽은 한 치도 용인되지 않는 그들만의 전유물이었다. 

   그들의 정체성이란 사상범과 민주화운동 및 노동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거나 사회일탈 세력으로 막가파식 저항운동을 일삼아 온 우리사회의 집성촌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보편적·정상적인 사회적 경험과 경륜이 거의 없다. 간혹 그 무리에 몇 사람 끼어 넣어 구색을 갖추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나 그들 역시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그들은 지옥에서 하루아침에 천당에 올라 옥황상제와 맞장을 뜨니 세상이 무섭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는 지역 곳곳에서 빈둥거리며 갖은 일탈행각을 일삼아 오다가 이들을 구제하는 것이 바로 “지방자치 부활”이다. 이때부터 정치판에 기웃거리며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한 국회의원에게 충성을 하게 되면 어느 날 갑자기 군·시·도의원이 되어 금뺏지를 달게 되고, 더 운이 좋으면 시장·구청장·도지사를 할뿐 아니라 국회의원까지도 엉겁결에 움켜쥐니 이렇게 쉬운 출세와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이제 호남인들은 이런 폐단을 잘 안다. 이들의 속임수에 화가 났다. 그래서 오는 20대 총선에서 야당이 전멸하더라도 그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수준 높은 호남인들의 생각인 것 같다. 야당이 전멸하여 새로운 판이 짜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김종인은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야권통합·야권연대”를 내걸며, 이 길이 마치 구국의 길인 것처럼 예전에 그랬듯이 호남인과 야당성향 유권자를 다시 호도하고 있는 것 같다. 분명한 사실은 어느 누구도 야당에서 승리하려면 “호남인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많은 호남인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총알받이가 될 수 없다. 과거와 같이 야당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4일 전국 호남향우회 중앙회의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김종인 대표의 축사에서는 싸늘했지만 안철수 대표의 축사동안 내내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는 바로 호남의 민심을 대변하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과연 이번 총선에서 호남인들이 또 이들을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호남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당 바람이 수도권과 전국을 강타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이 200석을 훨씬 상회할 수도 있다. 지금 호남인들의 심지는 “그래야 새로운 야당, 대선의 길이 열린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동안 그들의 독식과 오만과 편협이 가져 온 결과라는 것이다. 

논설위원 송기영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3월 08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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