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한 일본 외상,˝한국 뺄 게 아니라 늘려라˝
발끈한 싱가포르. 비판하는 중국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8월 03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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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직후 열린 아세안 플러스 3국 외교장관 회의.(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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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송우 취재본부장 = 그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어제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 외교장관들의 회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일 외교부 장관들의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고 뒤이어 싱가포르와 중국이, 일본의 조치를 비판하며, 한국 편을 들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사이에 두고 강경화 장관과 고노 다로 외상은 눈길조차 주고받지 않았다.
기념촬영을 위해 2번 정도 지나쳤을 때도 분위기는 차가웠고, 곧바로 설전이 이어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오늘 아침 일본의 결정은, 매우 일방적이고 자의적입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뒤따라 고노도 반박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국은 그동안 아세안 국가들보다 우대를 받았고, 앞으로는 동등한 지위를 누립니다. 강경화 장관의 불만의 근거를 모르겠습니다."라고 대응했다.
아세안 국가들 앞에서, 한국이 아세안과 똑같은 대접을 받는 건데 뭐가 불만이냐고 주장을 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아세안 국가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맨 먼저 싱가포르가 발끈했다. 마이크를 잡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은 솔직한 말을 하겠다며 "아세안 국가들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걸 처음 알았다. 일본이 경제협력하자면 화이트리스트 국가를 축소할 게 아니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곧 이어 왕이 중국 외교장관도 거들었다.
"싱가포르 외교 장관 발언에 감동받았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유감스럽다. 신뢰와 선의로 해결되야 한다"고 일본을 비판했다.
고노 일본 외상으로서는 혹 떼려다 혹을 붙이고, 아세안 국가들의 인심까지 잃어 왕따를 당한 분위기였다.
국제회의에서 외교장관들이 특정 국가를 비판하는 일은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9년 08월 03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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