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중국동포인 거리에서 `흉기 난동` 남녀 숨져..˝재결합 거부해 범행˝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1월 23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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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림동의 중국동포인 거리의 모습(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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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전주현 취재본부장 = 서울 대림동 길거리에서 50대 중국동포 남녀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가해자는 숨진 여성의 전 남자친구로 도주 하루만인 오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음식점 앞 인도에서 남성 2명이 서로 밀치며 실랑이를 하더니 흰옷을 입은 남성이 휴대전화를 들자 상대편 남성이 손으로 내려쳤다.
옆에 있던 여성이 말리려 하지만 다툼은 더 격렬해지고, 흰 옷을 입은 남성은 근처에 있는 병을 들어 상대 남성에게 휘둘렸다.
가격을 당한 이 남성은 옷속에서 뭔가를 찾는가 싶더니 재차 위협을 당하자 흉기를 꺼내 휘둘렸다.
상대가 도망가는데도 또다시 가격을 하고, 말리던 여성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렸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남성이 합세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범행 이후 유유히 빠져나갔다.
목격자는 "여자분은 엎드려 있는 상태였고요. 남자분은 누워있는 상태였어요. 일단 둘 다 피는 많이 흘렸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해자와 함께 있던 남성은 사건 현장에서 약 3백 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 마작방에서 검거됐고 가해자는 이 길을 따라 그대로 도주했다.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남성과 여성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심장이 멎어가지고 흉부압박 아시죠. CPR, 심장마사지를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한 거예요."라고 다급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가해 남성은 도주 하루만인 오늘 오후 지인의 집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가해자와 숨진 남녀는 모두 50대 중국 동포로, 숨진 남녀는 연인 사이였고, 가해자는 숨진 여성의 전 남자친구로 치정에 의한 살인이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와 재결합을 원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남성과 범행 현장에 함께 있던 또 다른 남성을 공범으로 보고 살인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1월 23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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