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유기견 입양 돕는 체육행사에 개고기로 점심
고양시 생활체육회장기 한가족 스포츠대회 참가자에게 제공
최경식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27일 13시 23분
체육행사에 개고기를 먹는 고양시 [고양시, 옴부즈맨뉴스] 최경식 기자 = 전국 최초로 유기견 입양행사 등 반려동물 행사를 치뤄 온 경기도 고양시가 관내 체육대회 참가자에게 개고기를 식사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동물보호관계자 뿐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대회 참가자들에 따르면 고양시 체육회가 주관하는 공식 체육행사에서 벌어진 일로, 지난 18일 오전 10시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고양시 생활체육회장기 한가족 스포츠 대회 점심에 보신탕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고양시 생활체육회장은 당연직으로 최성 고양시장이 맡고 있다. 이날 행사는 최 시장과 시의원,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와 그 가족 등 400명이 참석했다. 문제는 이날 점심시간에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메뉴에 보신탕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미리 점심메뉴가 공개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보신탕을 접한 일부 참가자들은 매우 불쾌해하며 운영진에 항의했지만, “보신탕이 싫으면 삼계탕을 먹어도 된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을 대하는 고양시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2013년 전국에서 처음 반려ㆍ유기동물 관련 행사인 ‘동물보호축제’를 열기 시작, 올해를 포함해 매년 유기동물 입양행사를 펼치고 있는 지자체 행사에 보신탕이 적절한 점심 메뉴였는지 생각해 볼 문제라는 것이다. “애완용 개를 기른다”는 한 참석자는 “반려동물 관련 행사를 매년 개최하는 지자체의 행사에서 나올 메뉴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국에 동물애호 가족이 1,000만이 넘었다. 말로만 동물보호를 외치면서 시장이 참석하는 시의 공식적인 체육행사에 개고기가 차려진다는 것은 그 동안의 동물행정이 동물애호가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전시행정’이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경식 cks080@naver.com |
최경식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27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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