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제정신인가? 빚 수십 조인데…38억 들여 전 직원에 `태블릿PC`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08월 07일 0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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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와 자회사가 직원에게 40억원 상당의 태블릿 PC를 사주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 = SBS방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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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형종 취재본부장 = 한국도로공사와 자회사 한 곳이 직원들에게 교육용 태블릿 PC를 지급했다.
40억 원 가까운 예산이 든 만큼, 일회성 선물은 아니었는지 따져봤다.
한국도로공사와 자회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지난 2021년부터 전 직원 1만 5천여 명에게 1대씩 지급한 태블릿 PC를 지급한 것이다.
노사 협상에 따라 교육용으로 지급됐다고 하는데 두 회사 합해 38억 원 이상 예산이 들었다.
“태블릿 전 직원 줬다고 하는데, 그걸로 교육도 받으셨어요?”라고 물었다.
한국도로공사 직원 “교육도 받고, 개인적으로도 쓰고….”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코로나 19 유행 당시 원격으로 교육할 기기가 필요했다는 입장이고, 도로공사서비스도 현장 교대 근무자들이 사무실 PC로 교육받기 어려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직원 “시간상 회사에서만 할 수 없다 보니까 교육 영상 시청을 집에서 하기도”라고 전했다.
하지만, 태블릿 PC는 사무실 PC로도 교육이 가능한 두 기관의 사장과 임원급에게도 지급됐다.
특히, 도로공사서비스 경우 교대 근무의 특성상 기기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급받은 인원 중 약 2천 명은 교대 근무자가 아니었다.
여기에다, 태블릿 PC는 물품관리예규상 '부외 자산'으로 기관의 관리 대상이지만, 퇴사한 직원 1천4백여 명으로부터 태블릿 PC를 회수하지도 않았다.
퇴사 직원으로부터 반납받은 대수는 31대, 회수율은 2%에 불과했다.
낮은 회수율 때문에 정작 교육이 필요한 신규 입사자들에게 태블릿 PC는 지급되지 않았다.
선심성, 일회성 선물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두 기관은 퇴직자 PC 회수를 서두르겠다고 SBS 취재진에 해명했다.
교육용 태블릿 PC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 게 공기업의 방만 경영의 전형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한국도로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한때 35조 원을 넘어섰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3년 08월 07일 0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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