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미 잡힌 송이 도둑..˝10년 넘게 3억 원어치 훔쳐˝
CCTV서 잡은 도둑, 경찰은 시큰둥...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10월 21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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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질의 송이버섯(사진 = OM뉴스) |
ⓒ 옴부즈맨뉴스 |
| [삼척, 옴부즈맨뉴스] 조규백 취재본부장 = 요즈음 강원도 영동지역에서는 송이 수확철이 되자 송이 도둑들이 극성을 부르는 가운데 한 송이재배 마을은 10년 넘게 수억 원어치의 송이를 도둑맞았다.
CCTV까지 부수고 훔쳐 달아나던 도둑이 드디어 한 CCTV에서 잡혔다.
깜깜한 밤,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이마에는 헤드랜턴, 손에는 막대기를 든 한 남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곧 땅에서 뭔가를 캐낸 뒤 다시 소나무 잎을 덮고 막대기로 땅을 고르게 펴 흔적을 없앴다.
계속 주위를 살피며 1시간 넘게 산을 헤매는 남성은 송이 도둑이다. 1등급 크기가 되기를 기다리며 며칠 더 놔뒀는데, 그 새 도둑질을 한 것이다.
한 피해 농민은 "송이를 금방 따면 값어치가 없고 이틀 정도만 두면 이게 개당 한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되거든요."라고 전했다.
10년 넘도록 가을 수확기마다 이 마을에서 도둑이 훔쳐 간 송이만 3억원 어치 이상으로 추정된다.
범인을 잡으려고 설치한 CCTV 30여 대도 모조리 부서지거나 훔쳐 갔다.
피해 농민은 "CCTV 카메라 알맹이는 다 깨버리고 다 가져가고 없어요. 이것만 남겨놓고 갔어요, 도둑들이."라고 허전해 했다.
그런데 최근 높은 나무에 설치한 CCTV에 도둑의 모습이 찍힌 것이다. 하지만 10년 만에 단서를 잡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번엔 경찰이 움직이지 않았다.
피해 농민은 "경찰에다 신고해도 이게 '희미하다', 이것은 좀 '우리가 할 일은 아니다', 그래서 문제를 경찰서에서 조사를 안 해주고‥"라며 경찰을 원망했다.
경찰은 취재가 시작되자 범행이 일어난 산지를 국유림으로 착각해 산림청과 삼척시에 사건을 이관했다면서 다시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2년 10월 21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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