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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대한 도심과 현장의 단상


김호중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3일 19시 34분

▲ 백찬홍 @mindgood님이 “어느 편의점 주인이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손님들에게 쓴 편지...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습니다”라며 트위터에 게시했다.
 
 
 
홍익대학교 인근의 한 편의점 매니저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쓴 손편지가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이 매니저는 노란색 전지에 “지난겨울 무탈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봄’입니다. 기운들 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 4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잊지는 않겠지만 매일 생각하며 살 수도 없습니다…배 안에 제 가족이 타고 있고 너무 좋아진 세상 덕에 그 배가 사라져 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상을 했었습니다.”
 
이 매니저는 이어 “양 팔에 소름이 돋고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그 느낌 하나는 두고두고 떠오를 것 같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지난 주말을 이용해 사고현장을 방문한 시민옴부즈맨공동체 김형오 대표는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이 되지 않으면 제2의 세월호는 언제든지 발생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메니저가 작성한 손편지의 전문이다.
 

4월.
지난 겨울 무탈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봄’입니다. 기운들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4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잊지는 않겠지만 매일 생각하며 살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상을 했었습니다. 배 안에 제 가족이 타고 있고 너무 좋아진 세상 덕에 그 배가 사라져 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상이요. 양 팔에 소름이 돋고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그 느낌 하나는 두고두고 떠오를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신기하게 애인이든 가족이든 곁에 있을 때는 뭔가 바라고 원망만 하다가 영영 헤어지고 나면 잘못했던 일, 잘 못해 준 기억만 마음을 때립니다. 그래서 정답은 ‘있을 때 잘해!’ 같습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살겠습니다.
 
요즘 감사 편지가 좀 심각해져서 죄송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새 봄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즐기시구요.” 꾸벅.
 
아래사진은 김형오 대표가 팽목항 현지 상황을 전한 모습들이다.

 






 
 
김호중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3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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