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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중부지방 최초 청자 도요지 방치”

높은 학술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유물들이 사라지고 있어
편집국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03일 12시 14분

▲ 원흥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청자기와편(사진=문화재청)
 
경기도 고양시 원당리 닭알부리 마을 입구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가마터에서 고려시대 초기부터 청자를 구워냈지만, 정부의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부지방 최초의 청자 가마터이기 때문에 역사적, 학술적 의의기 크다는 주장이다.

1980년대 초만 하더라도 50×70m의 폭에 쌓인 언덕 곳곳에 폐기물 퇴적층이 보였고, 그곳에 많은 도편과 갑발편들이 널려 있었다.
 
가마터 언덕 주위에는 논과 밭들이 둘러 싸여 그때 까지만도 가마터가 훼손이 덜된 상태로 존치되고 있었다. 또 거대한 언덕 위에 5∼6개의 가마 퇴적더미가 있어 상당히 큰 규모의 가마터로 보인다.
 
이곳 가마터를 처음 찾은 사람은 1937년 조선총독부박물관에 근무하고 있던 일본인 야수건(野守健)이었다.
 
이 도요지는 지금까지 정확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전체적인 유적의 양상을 알 수는 없으나, 지표조사에서 수습된 자료에 의하면 신라 말부터 ∼ 11C 전반의 고려시대 초기 녹청자 가마터로 알려지고 있다.
 
도편의 특징으로 바탕흙(胎土)은 비교적 정선된 회색(灰色)의 도편들로 암녹색(暗綠色), 녹갈색(綠褐色)의 유색(釉色)을 띄고 있다. 문양은 거의 없으며, 드물게 음각선대(陰刻線帶)가 돌려 있고, 굽다리는 비교적 넓으며, 회백색(灰白色)의 내화토(耐火土) 받침으로 얇게 받쳐져 있다.

외반(外反)된 대접, 아가리 부분이 말린 바릿대(鉢) 작은 주발(?), 병들이 주로 출토되며, 많은 원통형의 갑발(匣鉢)들과 바릿대 모양의 갑발들, 낮은 접시 모양의 갑발 받침들과 가마벽의 벽돌모양 조각들이 수습되고 있다.
 
굽다리가 높고 외반된 것들과 낮고 널찍한 것, 햇무리급에 가까운 직구모형의 주발들과 대접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가마터는 1985년 6월 1일 경기도 문화재 자료 64호로 지정된 후 울타리만 처져 있다. 가마터 위쪽에는 묘들이 조성되어 있고, 유적지 주변에는 조립식 건축물과 마을이 들어서 있으며, 들어가는 입구가 꼬불꼬불한 좁은 골목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조차 어렵다. 또한 울타리 안 가마자리도 많이 훼손되어 있어 제대로 된 도편 하나 발견하기 어렵고, 작은 갑발편들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이다.
 
중부지방 최초의 고려시대 초기 청자 가마터가 서울에 가까운 원흥리에 있고,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발굴조사 및 보존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채 세인의 외면 속에 풍파에 묻혀 훼손되고,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
 
시민옴부즈맨공동체 김형오 대표는 “위와 같이 문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려시대 청자 도요지(陶窯址)를 하루 빨리 발굴하여 유적을 보존하고, 복원하여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과 도자 학습 체험관을 건립하여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해 온 이은만 전 고양시문화원장은 “이러한 우리 문화재를 발굴 복원해 보존하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의무이며 책무이다” 또 “문화재청을 비롯한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구한 문화유산을 하루 속히 발굴하여 후손에게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원흥리 도요지의 모습과 출토된 갑발과 녹청자 도편들이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03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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