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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논객]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부패의 개념을 알까?

부정부패가 너무나 심해 이러다가는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9월 27일 13시 26분


                     ↑↑ 부패청산 의병연합 상임대표 장기표
                         ⓒ 옴부즈맨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김재수 농림수산부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를 거부하고, 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한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부당한 정치공세”라며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하면서 해임을 건의하고 의혹을 제기한 야당이나 언론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한 마디로 적반하장이다.

그런데 해임 건의를 거부하고 K스포츠재단 등에 대한 의혹제기를 부당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한 적반하장에 대한 논급은 생략코자 한다. 알아듣지도 못할 사람에게 공연히 말해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태도를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부패의 개념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점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이 든 이유를 밝혀두고자 한다. 적어도 부정부패의 개념 정도는 알아야 하겠기 때문이다.

왜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부패의 개념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가 하면,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부패의 개념이라도 알면 이런 뻔뻔스러운 적반하장은 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정부패의 개념을 모르는, 그래서 김재수 장관이 왜 장관으로서 부적절한지, 그리고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의 설립이 왜 전형적인 권력형부정부패인지를 모를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김재수 장관에 대한 언론과 야당의 비판이 부당하기 그지없고, K스포츠재단 등에 대한 언론과 야당의 의혹제기 또한 부당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이미 드러난 것으로만 보더라도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의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을 파국으로 몰아갈 엄청난 부정부패사건인데도 말이다. 자신을 파국으로 몰고 갈 부정부패사건이 터졌는데도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하고 있으니, 그의 부패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하기야 부정부패자일수록 자신은 부정부패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는 것이 부정부패자의 상투적인 수법이긴 하지만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부패의 개념을 잘 모르는 것은 이번 사건에서만 드러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국민을 분노케 한 부정부패사건이 터졌을 때 엄단을 지시한 경우가 별로 없는 것으로 보거나 그가 고위공직자로서는 전혀 부적절한 부정부패혐의자를 공위공직에 임하는 것을 볼 때, 이미 그는 부정부패의 개념도 모르는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정수장학회에 대한 그의 입장을 보면 더욱더 확연히 드러난다.

그는 상당기간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직을 맡아 월급인지 판공비인지 한 달에 약 1500만 원씩을 받은 일이 있다.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대통령이 부산 김지태 씨의 부일장학회를 뺏어 그 돈을 기반으로 만든 장학회인데, 정수장학회를 국고로 귀속시키고 그 가족이나 측근이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면 박정희 대통령의 부정축재가 아닌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었다. 비록 장학회의 명칭이 박정희와 육영수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의 가족이나 측근이 정수장학회를 통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한다면 그것은 부정부패의 산물 곧 부정축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은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엄청난 이득을 취했고, 정수장학회의 운영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러니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정수장학회는 부정축재가 아닐 수 없다. 거듭 말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나 그 형제들, 그리고 측근인사들이 이런 사정을 알고서 정수장학회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면 부정축재가 안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정수장학회에 관여했다. 왜 관여했을까? 거의 틀림없이 부정부패의 개념 자체를 몰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만약 자신이 정수장학회에 관여하게 되면 정수장학회가 부정부패의 산물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정수장학회에 절대로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자기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이 부정축재자로 간주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정부패의 개념을 몰라 자기 아버지를 부정축재자로 만든 사람이니 어떻게 K스포츠재단이나 미르재단이 부정부패의 산물이 된다는 것을 알겠는가?

아무튼 부정부패가 너무나 심해 이러다가는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는 때에 부정부패 청산의 의지는 고사하고 부정부패의 개념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직을 맡고 있으니 부정부패 청산은 물 건너간 것만 같아 여간 걱정이 아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부정부패에 둔감할수록 부정부패 청산운동은 더욱더 치열하게 전개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9월 27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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