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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논객] 고양 송강문학관을 말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3월 08일 11시 20분
↑↑ 가사문학의 시성 송강정철을 기리는 고양 송강문학관 전경
ⓒ 옴부즈맨뉴스


얼마 전 시청 민원 콜센터로부터 한통의 전화 문의가 왔다. 시 또는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문화재냐고.. 어떻게 문화재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느냐고.. 시민의 제보가 있어 확인 한다며 의아한 문의가 왔다.

송강 문학관 개관이래 많은 방문객으로부터 듣던 질문들이다. 난감 하면서도 당혹스럽고 죄송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시청 콜센터의 문의도 당혹감과 부족한 점에 부끄러울 뿐이다.

모처럼 휴일에 문화재를 방문했는데 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상태라면 황당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다.

문학관 개관 설계는 1990년에 시작 되었다. 고양문화원장 재임 시절 고양 군 지명 유래집 출간을 할 당시, 채집요원으로부터 송강 정철 선생과 연관된 지명(송강마을, 송강고개, 송강만 등)의 유래와 송강의 가족묘, 그를 사모하던 기생 강아의 묘를 확인하면서 부터라 할 수 있다.

너무나 놀라고 경악스러운 마음을 겉잡을 새 없이 여기가 바로 문학인의 고장이라 스스로 칭하며 기쁨에 들떠 모든 자료를 수집, 원로 교수님과 학자들께 문의 하고 상의하였다.


↑↑ 송강시비 제막식에 참석한 귀빈들과 함께...오른쪽 3번째가 필자
ⓒ 옴부즈맨뉴스

고을을 빛 낼 수 있는 시비라도 세워 많은 이에게 자랑을 하고 싶은 심정으로 송강시비 건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추진하였다. 마침 소설가 서기원 선생께서 고양에 거주하시면서 한국 문학의 해 위원장으로 계셔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더불어 국제 펜클럽 한국 지부장이신 김시철 시인, 송강연구를 하신 김갑기 교수님, 국문학의 정후수 교수님 등 고명하신 분들의 학술자문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20세기 당대 최고의 명필이자 한학자이신 청명 임창순 선생께 송강 정철 시비라는 제호를 받아 건립하였다.

시민과 독지가와 위원장인 본인의 성금으로 거금 3천 여 만원을 들여 당대 최고라고 자부하며 3년에 걸쳐 기획, 제작 하여 1997년 6월에 제막식을 가졌다.

이후 문중의 감사 인사와 함께 본인의 제기로 문학관 건립을 시작 하였다. 이 고장에서 450여년을 살면서 이곳이 우리 민족의 대 문호인 송강 정철의 고장이라는 것을 모든 시민과 전 국민에게 자랑하고 싶은 열망으로 온 몸이 들떴다.

본인이 거주하였던 생가를 매매하면서까지 건립한 송강문학관의 운영이 분명 본인과 가족들에게 고난의 길을 열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향토문화 보존의 길이라는 확신, 이곳 고양시가 대 문호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이 400여 년 전부터 잊혀졌던 이 고장 역사를 이제라도 늦게나마 알고 펼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어 감수 할 수 있었다.

문학관이 1998년 개관되고(담양 가사 문학관보다 1년 앞섰다.), 이후 시민들에게 송강의 업적-한학의 전용 시대에 훈민정음으로 국민교화에 힘쓰며 효의 실천을 강조한 역사적 사실-과 주옥같은 그의 작품 등을 알림에 힘썼다. 전문교수와 관계인의 지속적인 협조속에 1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꿈결 같은 시간이다.

그런데 아직도 문학관은 처음처럼 그저 초라하고, 본인이 바라는 바처럼 방문객에게 충분한 답을 못 전하고 있다.
타 단체나 정부로부터의 지원 없이 본인과 가족들의 협조로 진행되는 송강 문학 교육(학교단위의 내방 등)에서 생기는 부담과 문제점은 매년 지속되었다.

하지만 이 장소에 대한 애착으로, 몇 명이라도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오면 장거리 출타 중에도 급히 자리하여 안내하고 문의에 답해 준다. 가사문학을 자랑하고 그의 시상의 아름다움을 극찬 하면서 함께 즐긴다.

지나가다 들리는 분들을 위하여 문 앞에 안내서를 비치하여 이해를 구하고, 안내함으로 일반적 상식을 얻어 갈 수 있게 한다.

이따금씩 충분한 이해와 정보를 드리지 못한 상황에선 본인이나 본인의 가족들의 불성실이라 자책한다. 내방객들에 대해 더욱 충실 할 것을 매년 새롭게 다짐한다.

역사적인 인물은 한 고을의 최고의 자랑이며 재산이다. 이곳 고양시 송강마을 뒷산에는 송강의 부모와 형제의 묘가 있고, 평생 뒷바라지를 해온 명기 강아아씨의 묘도 있다.

앞으로도 위대한 문호 송강 정철이 우리 고장인물임을 맘껏 자랑하며 그의 업적들이 빛나는 유산임을 뽐낼 것이다.


송강문학관장 이 은 만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3월 08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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