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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박사 칼럼]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용병사태에 생각나는 미도파백화점 몰락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08월 10일 00시 10분
↑↑ 본지 주필 겸 대우M&A 대표 김우일 박사
ⓒ 옴부즈맨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전쟁에서 가장 인상에 남고 좀 특이한 단어를 꼽으라면 바로 러시아가 동원한 바그너 용병그룹이다.

물론 인류전쟁에 용병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그 역할은 어디까지나 계약에 따라 정규군의 서포트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동원한 바그너그룹 용병은 그 활약이 대리전쟁을 치르는 모양새라 이 용병그룹의 위상이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러나 이 용병그룹은 마침내 자신들의 고용주 뒤통수를 물어뜯었다. 총구를 거꾸로 겨눠 고용주를 위태롭게 하였다.

물론 위상이 높아진 용병그룹을 견제하려는 국가정부군의 경계심으로 홀대가 심해졌다. 이에 따라 용병그룹은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고 총구를 거꾸로 겨냥했다. 러시아 수도인 모스코바 목전까지 진격했지만 결국은 바위에 계란치기란 현실인식에 철수하고 해체에 이르렀다.

이 사태로 인해 러시아의 후유증은 컸다. 푸친정권은 푸친대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어 정권의 기반이 흔들리고 바그너그룹 용병은 해체되는 결말을 보여주었다.

계약에 따른 용병의 포지션은 충성도하고는 거리가 멀다. 어디까지나 이해관계에 따라 맺어진 용병계약이 다소 이해관계를 벗어나면 즉각 고용주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는 것이 용병의 생리다. 주인을 보호하는 충견이 되었다가 주인을 무는 광견이 되기도 한다.

이 2023년 우크라이나전쟁에서 터진 용병사태는 필자로 하여금 1997년 당시 재계와 시장을 혼란에 빠트리고 큰 충격을 주었던 우리나라 최고의 백화점인 미도파의 경영권탈취를 둘러싼 기업전쟁을 생각나게 한다.

미도파백화점은 1922년 조지야백화점으로 출발, 1946년 중앙백화점으로 일본에서 소유권이 넘어오고, 1969년 대농그룹이 인수하여 시대백화점, 가고파백화점을 차례로 인수하여 몸집을 불리고 1975년 백화점 업계 최초 상장을 한 우리나라 최고의 백화점이었다. 당시 화신, 신세계와 더불어 3두 체제였다.

이를 호시탐탐 노리던 당시의 신동방그룹(대통령의 사돈)은 외국자본과 연계해 시장을 통해 대량매집에 들어갔다. 약 600억원의 현금동원이 이루어졌다. 전체지분의 25%를 취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32%를 보유한 대농그룹은 깜짝 놀라 추가로 우호세력 즉 용병을 동원해 보유지분을 40%까지 늘렸다. 이때는 약 500억원의 현금동원이 이루어졌다.

이에 대응한 신동방은 또 다시 백기사 역할을 할 최대의 용병인 성원그룹을 동원하여 성원그룹이 12%를 보유케 했다. 이로써 대농그룹 용병포함 40%대 신동방그룹 용병포함 37% 피흘리는 대격전이었다.

이때의 최대의 캐스팅보터는 용병인 성원그룹이었다. 신동방그룹 용병으로 전쟁을 치렀지만 3%의 지분열세인 데다 더 이상 현금동원 능력이 고갈돼 승산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계, 경제계의 따가운 질책으로 용병인 성원그룹은 신동방을 배신하고 대농그룹에 붙어버렸다.

이로서 미도파의 경영권을 둘러싼 대 전쟁은 참혹한 피만 흘리고 원래대로의 대농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했다. 경영권전쟁이 끝나자 호재를 잃은 주식시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거의 70%가 다운됐다.

그 후유증은 참혹했다.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자신들뿐만 아니라 우호세력으로 참가한 용병들까지 엄청난 피를 흘렸다. 그 이후 미도파의 대농그룹은 무너졌고, 신동방그룹도, 성원그룹도 모두 무너졌다. 우리가 여기서 새겨야 할 교훈은 이해관계에 따른 우호세력은 영원한 적도 아니고 아군도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은 필자의 숨겨진 에피소드다.

1997년 탈진한 대농그룹 박용학 회장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을 통해 대우그룹 고 김우중에게 대농그룹을 인수해줄 것을 제안했고 필자는 실무분석에 당시 부실이 3000억원에 달하는 점에 인수 후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 김영삼 대통령의 제안을 고 김우중 회장은 거절하였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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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08월 10일 0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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