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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비평] 늙은 여우로 독짓는 김종인은 누구인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1월 16일 11시 38분
↑↑ 박근혜 정권의 1등 공신 김종인과 손잡은 문재인, 문희상 등 더민주당 의원들
ⓒ 옴부즈맨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기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두환의 가신 김종인 전 민정당 국회의원을 영입했다.

분당위기와 정당궤멸을 막아보려는 궁여지책에서 늦게나마 위기를 감지한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작품으로 ‘호남 민심 달래기’ 특히 ‘전북 고수 차원’에서 호남 혈맥을 찾아 선대위원장과 당 대표의 권한까지 발가벗고 내 놓는 것 같다. 이런 모습에서 친노 후예들이 즐기는 ‘꼼수 정치’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술수의 바지정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종인의 가력과 경력을 보자면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의 친손자다. 선친의 고향은 전북 순창이고 본인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좋은 가문에서 공부하여 외국유학파로 경제학을 전공하여 서강대학교에서 15년 간 교수로 있었다. 

그리고 전두환 시절 ‘국보위’에 참여하여 군사정권과 인연을 맺으며 청와대 경제수석과 보건복지부장관을 엮임하였고, 노태우 정부까지 3선 의원을 달리며 권력의 단맛을 누렸다. 그를 대표하는 네임벨류는 “경제민주화”였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시절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공로로 17대 비례대표를 받았다. 4선의 관록이 붙은 정치인으로 군사독재진영과 민주진영, 보수와 진보 정권을 넘나들며 꾀나 많은 감투를 써 왔다.

특히 지난 2012년 대선에는 박근혜의 경제학 교사를 자임하며 박근혜대통령만들기에 1등 공신으로 대선경선캠프인 ‘국민행복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로부터 팽을 당했던, 경제민주화를 실천하지 않아 등을 돌렸던 어쨌든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그가 이번에는 문재인의 꼬임에 넘어가 더 민주당의 바지총재를 자임하게 됐다. 참 아이러니 하다. 불과 3년 전 적군의 사령관을 ‘죽어도 대통령 주자가 되겠다’고 모셔온 문재인이나 줏대없이 선친의 대쪽성품에 오명을 던지며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김종인이나 모두 국민적 신망과 존경을 받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것 같다.

그가 참으로 ‘경제민주화’를 주창한다면 학자적 위풍을 내세워 ‘경제민주화 학교’라도 설립하여 경제민주화의 가치와 철학을 학문적 장르로 정착시키는 작업을 하므로 국민들로부터 칭송과 존경을 받아야 할 일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지키는 국회의원들은 그들만의 ‘정체성’으로 지금까지 패권주의적 권력을 독식하며 그들 스스로를 수호해 왔다. 그들은 이승만 독재,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의 군사정권을 투쟁의 대상으로 삼으며 그들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왔다. 그 무기로 민주화, 서민, 재벌 등을 사용하며 국민을 호도해 왔다. 이제 그들의 정체성이 무너졌다. 그리고 호남 중에 전북을 사수하려는 호남편가르기에 나섰다. 하기야 노무현 정권 당시에도 전남 푸대접에 전북은 호가를 누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호남의 정신을 말살시켜서라도 그들의 정치적 야욕만 채우면 된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현대사에 호남인으로서 씻을 수 없는 치욕은 바로 ‘5.18 광주항쟁’일 것이다. 당시 전두환은 그의 정치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광주를 짓밟고, 지역감정을 동서로 이분시킨 민족의 반역죄인이다. 이제는 이를 칭송하며 따랐던 자를 앞세워 ‘경제민주화’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전북이 친노를 지지한다는 가정 하에 전국에 산재한 전남인이 표를 주지 않는다면 전국 어느 곳에서도 더민주당 출마자가 당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호남인이 많이 거주하는 부산 사상에서 문재인이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일이다.

지난 대선 때, 김종인이 박근혜 후보를 위한 비대위에 참여하자 전두환은 “내가 국보위에 김종인 데려다 썼지, 일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잘 수행했다.”는 말을 하여 김종인이 본인을 위해 충성했음을 밝힌바 있다.

그리고 지난 대선 때에는 박근혜에게 충성을 다하여 정권 탄생의 1등 공신이었던 가인의 후예 김종인, 이제 경제민주화를 가장한 배반의 역사를 쓰며 호남 분열을 조장시키려는 이 사람을 기개 높은 호남인이 어떻게 받아주는지 지켜볼 일이다.

학자로서의 체신과 권위로 "경제민주화"를 토착시키지 못하고 "독짓는 늙은이"로 전락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

정치평론가 조관형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1월 16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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