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5-18 오후 10:17:0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논설 논평 평론 비평 시론 시민논객
뉴스 > 비평

[비평] 안철수가 또 패배한 3가지 이유, ”아줌마“ 말 한마디에 ”오차 밖으로“..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3월 29일 11시 36분
↑↑ 할 말을 다하는 사설, 정론직필의 신문, 5천만의 신문 옴부즈맨뉴스...
ⓒ 옴부즈맨뉴스

안철수가 3패를 하며 또 패배를 기록하면서 3번째 서울시장에 실패했다. 이번 철수는 예견된 일이었다.

안철수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면서 일약 정치스타덤에 올랐다. “인터넷 백신치료제를 국민들에게 무료로 사용토록 했다”는 단 한 가지 이슈로 정치에 식상하고, 염증을 느껴왔던 국민들이 “차라리 당신이 시장하고, 대통령하는 것이 더 낫겠다. 당신은 덜 썩었다”는 환경에서 “묻지마 안철수”로 데뷔한 것이다.

안철수는 “새정치”를 표방하며 중도와 중도진보로 순항하다가 중도보수로 살짝 갔다가 또 중도로 돌아오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보수로 완전히 잠수했다. 그것도 급진 보수인 태극기부대에게도 강한 손짓을 하면서 과거 한 솥 밥을 먹었던 동지들을 면전에서 배신하며 변절과 변신의 역사를 썼다.

그러기에 실패는 예정된 이정표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초성(初聲)으로 국민의힘당과 의 “야권단일화”를 천명했다. 본인이 이길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보수로 회항하여 국민의힘당에 서울시장을 안겨주고 본인은 대권을 움켜쥐기 위한 포석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무모한 변색을 한 것만큼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 도박은 보수호(保守號)에 여지없이 좌초되고 말았다. 사람이 없다기로 보수에서 왔다갔다 갈팡지팡하는 안철수를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스스로 먼저 걸었고 결과는 자승자박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번 경선에서 실패한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첫째, 초기 우위를 과신으로 지키지 못했다.

선거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안철수는 사람에 대한 불신과 경시풍조가 짙게 깔려 있는 것 같다. “나 아니면 안 되고, 나 말고는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안철수만의 폐쇄성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안철수가 뜨자 많은 소수정당과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지지 표시를하거나 지지를 하기 위해 철수호에 승선을 요청했다.

하지만 안철수는 그들을 포용하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전혀 만나주지를 않았다는 것이다. 더 가관(可觀)인 것은 그의 핵심들이 몰려드는 이들을 철저히 차단하며 벌써부터 그들만의 리그에 매몰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안철수 또한 과거의 지지했던 사람들을 규합시키고 읍소하며 도움을 요청했어야함에도 전혀 그런 마음이 없었다. 이 대목에서 정치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인지 묻고 싶다.

서울 시민들은 그의 오만함과 배타성에 또 다시 등을 돌리게 되었다. 정치를 하고, 시장·대선을 하려는 사람이 사람을 꺼려하고, 자기사람마저 관리하지 못한 초등수준의 감성으로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둘째, 보수의 계략에 무너졌다.

보수언론과 방송에서 안철수를 초토화시켰다. 김종인이 사람취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과거 안철수의 멘토였다. 이 분이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안철수 죽이기”가 경선 끝자락으로 치닫으며 조선일보의 여론조사를 필두로 조중동과 그의 종편방송에서 “오세훈 세우기”를 유인하고, 선포하고 있었다. 본선에서 3사람이 경쟁해도 “오세훈 1위, 안철수2위”라며 “오차범위”라는 독성을 유포시켰다. 결국 보수의 언론과 방송에서 회색분자 안철수를 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주변에는 비례대표 한 두 사람이 정책과 홍보를 주물럭거렸다. 이들의 능력으로는 이런 파고를 헤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이번 서울·부산시장 후보 중에서 안철수는 단연 재산이 으뜸이다. 정책과 홍보에는 돈이 필요하다. 돈을 쌓아 놓고 돈을 쓰지 않는다면 정치를 떠나야 한다는 말이 안철수를 두고 한 말이 아닌지 모르겠다.

셋째,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로 진보측 여론조사자로부터 완전 패싱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민을 상대로 진·보를 떠나 무작위로 진행되었다. 답변자의 거의 절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이들이 박영선 후보를 향해 “아줌마”라고 칭한 안철수를 바로 패싱했다고 본다.

안철수는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지난 22일 극우성향 유튜브 '이봉규TV'에 출연해 조소를 보내며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치적 도의를 떠나 비판의 수위를 넘어 '막말'을 한 것이다. 과거 박영선 후보와의 인연은 아예 없다는 듯, 마치 다시 안 볼 사람인 것처럼 비아냥거렸다.

안 대표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박 후보를 '모시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떠올려보면 씁쓸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응하지 않는 박영선에게 보복성 폄하를 한 것으로 비쳐졌다.

결론적으로 “아줌마” 말 한마디로 “오착 밖” 대패를 했다는 말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할 말인지 안 할 말인지조차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부(國父)의 자리를 탐하고 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던 안철수가 국민적 공감능력을 상실한 채 망망대해에 표류하고 있으니 측은지심마저 든다는 말이다.



이제 후보 경선은 끝났다. 패배 후 결과를 인정하며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빨간 넥타이를 매고 치열한 선거전에 뛰어들어 보수의 손을 잡고 어꺠동무를 하며 연일 동지였던 문재인 정권을 향해 독설을 토해 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후보 옆에 사람이 남아나지 않는다. 사람 관리, 공감 능력이 전혀 없다. 함께 해온 이들 중 안 대표 옆에 서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그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안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그리고 이번 보수(국민의힘당) 입수까지 좌우를 기웃거리는 ‘철새’다. 철새는 반드시 먹이로 유인하면 또 떠나게 되어 있다. 언제쯤 어느 곳에서 ‘구사토팽’ 당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대를 풍미하며 코메디를 생산하고 있는 안철수는 “‘외로운 길’을 걸어서는 결코 자신의 '새 정치'를 펼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변절의 역사 위에 국민적 존경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보는 아침이 되길 바란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3월 29일 11시 36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동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회사소개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
상호: 옴부즈맨뉴스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산로 277번길 51-21 / 발행인: 김형오. 편집인: 김호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오
mail: ombudsmannews@gmail.com / Tel: (031)967-1114 / Fax : (031)967-113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175 / 등록일2015-02-25
Copyright ⓒ 옴부즈맨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