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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허참, ˝간암 투병 알리면 민폐 될까..˝ 끝까지 주변에 숨기고 떠나..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02월 01일 22시 42분
↑↑ 간암 투병 끝에 별세한 방송인 허참의 빈소가 1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사진 = 공동취재단)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우 취재본부장 =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한 국민 MC 허참(73·본명 이상용)이 간암 투병 끝에 1일 별세했다.

허참은 이날 간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층 21호에 마련됐다. 허참은 부모의 묘가 있는 경춘공원묘원에 잠들 예정이다.

허참의 투병, 별세 소식은 팬들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다. 작년 12월까지도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허참 측 관계자에 따르면, 허참은 간암 투병 소식을 주변인들에게 비밀로 부쳤다고 한다. 그러다 급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됐다고. 관계자는 한 매체에 “간암 투병 사실을 주변인에게도 감추면서 극복을 하려고 노력하셨다”며 “주변인이나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 것을 두려워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허참과 함께 방송을 했던 동료 연예인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KBS 아나운서 출신 여행 작가 손미나는 인스타그램에 허참과 찍은 사진을 올린 뒤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얼마 전 함께 방송에 출연해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손 꼭 잡아주시며 맛있는 거 사줄 테니 얼른 연락해라 하셨는데. 이 사진을 찍은 날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라고 안타까워했다.

손미나는 허참과 6년간 ‘가족오락관’에서 호흡을 맞췄다. 손미나는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 차 때부터 방송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다”고 했다.

이어 “제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분, 25년 이상 매주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는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깍뜻함과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 무엇보다 본인의 일과 시청자를 세상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에게 웃음 주는 일이 곧 본인의 기쁨이던 타고난 방송인, 욕심 없고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사람, 그리고 저에게는 늘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그런 분이셨다”고 기억했다.

MBN ‘엄지의 제왕’과 tvN ‘나이거참’에서 허참과 MC로 호흡을 맞춘 오정연 전 KBS 아나운서도 인스타그램에 “당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책임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늘 좋은 영향을 풍기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어딜 가나 어른이신데도 무게를 잡지 않고, 오히려 후배들을 배려하셨다”며 “제가 처음 연기를 하게 되자 연기자가 참고하면 좋은 책이라며 선물로 갖다주시고, 혹 힘들더라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즐겁게 하라고 격려해 주신 기억도 생생하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도 인스타그램에 “같이 프로그램 하면서 느꼈던 선생님의 따스함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라고 애도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영남상고, 동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참은 1970년 음악다방 ‘쉘부르’ MC로 연예계에 입문해, 1971년 TBC(동양방송) ‘7대 가수쇼’ MC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1974년 MBC 라디오 ‘청춘은 즐거워’ , TBC ‘가요앙코르’ ‘쇼쇼쇼’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쇼 일요특급’ MBC ‘싱글벙글쇼’ ‘젊음은 가득히’ ‘푸른신호등’ ‘허참과 이밤을’, TBS ‘가요운전석’ KBS 라디오 ‘허참과 즐겁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약했다.

허참의 대표작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한 KBS1 ‘가족오락관’이다. 그는 26년간 “몇 대 몇”을 외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가족오락관’이 끝난 후에도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트로트 팔도 강산’,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에 출연하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2003년에는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2005년 제1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자상,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02월 01일 2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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