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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오스카의 후기.. “강하다, 너무 세잖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4월 27일 16시 20분
↑↑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방승녀 취재본부장 = 배우 윤여정이 4월 25일(현지시각)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미국 최대 영화상인 아카데미에서 한국 배우가 상을 받은 것은 최초다. 본지는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미나리>와 <돈의 맛> 관련 기사를 아래와 같이 다시 소개한다.

미나리의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

1980년대 미국에 정착한 이민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에서 윤여정은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순자는 손자 데이비드의 말처럼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다. 쿠키를 구울 줄도 모르고, 화투를 가르치며, 쓰기만 한 보약을 먹으라 하고, 한국식 욕을 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오줌을 싼 데이비드를 놀리면서도 몸이 약한 데이비드를 “스트롱 뽀이”라고 치켜세워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부모가 위험하다고 가지 못하게 한 숲속에 데려가 미나리를 심기도 한다.

돈의 맛의 육체와 욕망을 지닌 ‘누군가의 엄마’

2012년, <돈의 맛>에 출연한 윤여정은 ‘우리 엄마’라기보다는 육체와 욕망을 지닌 ‘누군가의 엄마’다. 자신도 통속성 한가운데 발 담그고 통속적인 욕망을 냉소하는 캐릭터다. 탐욕의 파국을 내다보는 누군가의 페르소나다. “엄마는 몸만 여자지, 음탕한 남자와 다를 게 뭐가 있어?” <돈의 맛>에서 딸 나미(김효진)의 말은 표적을 잃고 떨어진다. 거세된 남자들의 세계, 방향 없이 뿌려지는 돈의 세계에서 그만이 공고하게 나아갈 곳을 안다. “강하다. 너무 세잖아.” 강제로 백금옥과 하룻밤을 보낸 주영작의 결론이다.

윤여정은 우주의 페르소나

배우 윤여정은 고 김기영 감독, 김수현·노희경·인정옥 작가의 페르소나라고 불렸다. 페르소나라는 말을 아무리 남용한들, 그의 작품 경력이 몹시 길다는 점을 고려한들, 한 배우가 이렇게 많은 창작자들의 페르소나일 수는 없는 법이다.
배우 윤여정은 어느 누구 하나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이들이 그리는 여자들의 우주에서 독특한 빛을 발하는 행성인 셈이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4월 27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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