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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코알라가 몰래 ‘살처분’되고 있어요”

관광수입줄까 우려해 몰래 살처분했다가 발각
김호중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04일 19시 17분

▲ 최근 호주에서 코알라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몰래 686마리를 살처분했다가 발각돼 파문이 일고 있다.(사진=뉴스닷컴)
코알라는 귀여운 표정 때문에 지구촌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동물입니다. 그때문에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중 하나이기도합니다.

그런데 정작 호주에서는 코알라가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일종의 과잉보호로 개체수가 증가해 삼림을 고갈시키기 때문입니다. 캥거루섬의 경우 코알라가 먹는 유칼립튜스 나뭇닢이 고갈되고 있고 동료를 잡아먹는 이상행동까지 합니다.

그래서 일부 환경단체들은 코알라를 도태시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100년 전 이 섬에 코알라가 정착했는데 벌써 3만 마리가 넘어 이중 2만 마리를 도살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야생동물의 개체수 증가에 대해 호주 정부는 도태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캥거루 섬에서만도 해마다 몇만마리씩 타마르 왈라비를 도태시키고 있고, 본토 대륙에서도 해마다 수백만마리의 캥거루와 야생 거위들이 도살되고 있습니다.

반면 귀여운 코알라 살처분으로 관광수입이 줄거라는 우려 때문에 정부는 은밀하게 도태를 추진했다가 이번에 발각됐습니다. 

뉴스코프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주의 그레이트 오션로드에서 약 2년간 야생동물 공식기관의 계획에 의해 686마리의 코알라가 서식지 개체수 과잉 및 기아로 비밀리에 죽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강한 암컷은 강제로 불임 시술을 받았고, 진정제를 투입해 살처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의 반대를 우려해 2013년 9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비밀리 진행됐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빅토리아주 환경부 장관 리사 네빌은 “생물 다양성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우려 코알라 개체수 증가에 따른 고통과 방지책을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알라들이 보호받을수록 생물다양성이 깨져 다른 동식물에게는 해가되는 상황인데, 결국 이 문제는 인간의 개입이 부른 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호랑이나 표범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야생멧돼지나 고라니가 살처분의 대상이 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이 칼자루를 쥔 자연질서가 아닌 인간도 대상이라는 순응의 자세가 최고의 해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호중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04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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