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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곳곳에 뱀 출현, 폭우·취식 증가 영향..“뱀 보면 조용히 피해야..”

‘#한강공원뱀조심' 해시태그 등장
기상이변으로 서식지 타격 영향
설치류 개체 수 증가도 이유로 지목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10월 13일 20시 40분
↑↑ 최근 한강공원에서 뱀(독사)이 출몰하여 반려견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 인터넷 캡처)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강태현 취재본부장 = 최근 서울 한강공원에 뱀이 빈번하게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강공원 산책 중 반려견이 독사에 물리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한강공원뱀조심’ 등의 해시태그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뱀과 마주쳤을 때 가급적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뱀이 자주 출몰한 데는 지난 8월 서울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뱀 서식지가 타격을 입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올해 특히 서울 지역에 기상이변이 많았다”며 “원래 뱀은 한강 수변의 숲속에서만 서식했는데, 하천이 범람해 먹잇감이 유실되면서 서식지가 훼손됐다. 먹이를 찾아서 산책로까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뱀들은 주로 한강공원 물가에 터를 잡고 있다. 특히 가을철은 뱀의 활동량이 가장 많아지는 시기다. 대표적인 변온동물인 뱀이 겨울잠을 자기 전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 생활반경을 넓히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는 “전체 뱀 물림 신고의 40%가량이 가을철인 9~10월에 쏠린다”고 말했다.

여기에 호우로 서식지가 망가지자 산책로까지 동선을 넓혔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상철 인천대 생물자원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5번 한강이 범람했는데, 그 중 4번이 올해에 집중됐다”며 “서식지에 변화가 생기면 뱀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뱀이 햇볕을 쐬기 위해 산책로에 나왔을 수도 있다. 박대식 강원대 과학교육학부 교수는 “뱀들은 소화를 시키기 위해 햇볕을 쬐는 습성이 있다”며 “특히 활발히 먹이활동을 하는 시기에 날이 추워지면 일광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뱀의 개체 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교수는 “한강공원에서 음식을 먹는 시민들이 늘면서 음식물쓰레기도 많이 생겨났는데, 이 영향으로 쥐 같은 설치류의 개체 수가 늘었다”며 “천적인 뱀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뱀이 자연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건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야생 동물이 증가하는 상황은 생태계가 안정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뱀들이 한강 유역 전반을 돌아다니며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은 이곳이 생태적인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박 교수는 “산책로 주변 풀 길이를 약 1m로만 잘라놔도 뱀들이 숲에서도 햇볕을 쐴 수 있어 산책로까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뱀물림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뱀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선임연구원은 “뱀은 사람을 먼저 공격하거나 쫓아가지 않는다”며 “실수로 뱀을 건드려 물렸다면 상처 부위를 묶고, 뱀이 어떤 종류인지 사진을 찍은 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10월 13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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