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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뜯으려 했지만, 수압에˝ 서울 신림동 반지하에서 가족 3명 숨져

갑자기 불어난 물 피하지 못해
가족 중 1명은 지적장애인..70대 어머니 병원 입원으로 화 피해
창문 뜯고 구하려던 이웃들 망연자실 "물이 이렇게 무서운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08월 09일 13시 18분
↑↑ 9일 오전 9시께 주민 전예성(52)씨가 지난 9일 밤 일가족 구조 시도 당시 차올라있던 물의 높이를 우산으로 가리키고 있다.(사진 = 한겨레신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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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송재석 취재본부장 = 8일 밤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지역에서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가운데(9일 오전 10시기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선 한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던 40대 자매와 10대 여아 한명이 수마를 피하지 못해 숨졌다.

8일 밤 이 빌라에서 언니 ㄱ(47)씨와 동생 ㄴ(46)씨 그리고 ㄴ씨의 딸(13)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밤 9시께부터 이 일대에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ㄱ씨는 평소 말이 어눌한데 어떤 유형인지 모르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ㄱ씨는 지적장애인으로 주민센터에 등록돼 있었다.

해당 빌라에선 이들과 어머니 ㄷ(73)씨가 함께 살았으나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던 탓에 수마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해당 빌라 주민(73)은 “어젯밤 9시께부터 이미 빌라 앞 도로에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있었다”며 “저와 동갑인 ㄷ씨는 이전부터 병원에 입원해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들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당황해 집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구조하려 다른 주민과 함께 창문을 뜯으려 했던 옆집 주민 전예성(52)씨는 당시 긴급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웃을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가슴을 쳤다. 밖에 있던 전씨는 딸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가 밤 9시께부터 자신의 집 창문을 깨 20대 딸 3명을 구출하고, 이웃 주민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

전씨는 “직장에 출근하던 중 밤 9시 우리 집 21살 딸이 ‘아빠, 창문에서 빗물이 쏟아진다’라고 전화해 급히 차를 돌려 집에 오니 이미 물이 집 창문까지 차 있었다. 황급히 창문을 뜯어 딸 3명을 창문으로 구출해냈다”면서 “딸들을 구출하고 옆집에도 사람이 갇혀있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2층 주민인 30대 남성과 옆집 창문을 뜯으려 했지만, 이미 물이 차올라 수압 탓에 힘으로 뜯을 수가 없었다. 한 명만 더 있었어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물이 이렇게 무서운지 처음 알았다”고 했다.

↑↑ 전예성(52)씨가 딸들을 구출했던 창문이 있는 빌라 지하주차장에 9일 오전 9시께에도 여전히 물이 가득 차있다.(사진 = 한겨레 신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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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08월 09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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