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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김동진씨, 앞당겨 받은 퇴직금 전액 전주시에 쾌척..국민 감동

'손편지와 168만원' 전주시장 비서실에 놓고 가
"요즘 고개 떨군 손님 모습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코로나19로 고개 떨군 시민들 도움주고파"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19일 15시 38분
↑↑ 전북 전주시에서 7년간 택시를 운행한 택시기사 김동진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퇴직금을 전달해 큰 화재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전주시청 비서실을 찾아 중간 퇴직금 168만여 원을 기부한 김동진 씨가 본사와의 인터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전주, 옴부즈맨뉴스] 최현규 취재본부장 = 18일 전북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이틀 전 익명을 요구하며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와 퇴직금을 앞당겨 받은 전액인 168만3000원을 전주시에 기부한 주인공 김동진씨를 만났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법인택시 운전기사가 퇴직금을 당겨 받아 돈을 기부한 것이다. 수차례 설득 끝에 마주한 김씨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기부에 참여한 의미를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김씨 운전기사는 "택시를 운전하다 보면 손님의 긴 한 숨소리를 끊임없이 듣습니다. 적은 돈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을 주고자 용기를 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함께 나눴으면 하는 희망입니다.“라고 말하며 수줍어 했다.

김씨는 "택시를 운전하면 동네 구석구석을 왕래하고 상인과 사업가, 주부 등 다양한 사람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고개를 떨군 손님들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집도 없는 가난한 사람이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신세지만 고개를 떨군 손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서 "문득 퇴직금이 생각나 이를 당겨받아서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택시기사로 7년차, 현재 회사 3년차인 김씨는 퇴직금을 털어서 기부에 동참했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남들에게는 적은 돈일 수 있지만, 저에게 소중한 돈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현재 코로나19와 함께 택시기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와 비교해 절반가량 손님이 줄어든 실정이다. 법인택시 기사들은 사납금을 채우지 못해 자신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가 다니는 회사도 같은 실정이었다. 김씨는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하면 절반가량 손님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나도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돈이지만 나름대로 어렵고 힘들게 모든 돈"이라며 "소중한 곳에 쓰였으면 좋겠고,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나눔이 뭉치면 코로나19로 맞은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겠냐"면서 "가난한 나도 기부에 동참하는데, 지혜를 모으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북 전주시에서 7년간 택시를 운행한 택시기사 김동진 씨가 지난 16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청 비서실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쓴 손편지 내용(사진 = 뉴시스 참조)
ⓒ 옴부즈맨뉴스

이와 관련, 김씨는 지난 16일 전주시청 비서실에 '존경하는 시장님께'로 시작하는 손편지와 함께 168만3000원을 두고 갔다.

김씨는 "전주시에서 어렵고 소외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저도 어렵게 힘들지만 한 알이 밀알이 돼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손편지를 남겼다.

전주시는 김씨의 뜻에 따라 소외된 계층에게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된 기부는 김씨를 포함해 37명이 동참했다. 총 기부금은 6000만 원에 달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19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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