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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봉사 생명력 넘치는 연극에 도움”

“유기견들의 털이 뭉치는 모습이 딱해 미용 배워요”
강태훈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04일 12시 23분

▲ 진광고등학교 3학년 윤선민 학생이 유기견의 털을 다듬고 있다. 윤 양의 장래희망은 연극으로 생명의 가치를 연극에 담고싶어한다.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자원봉사는 봉사학습(Service Learning)으로서 봉사활동을 통해 분야별 체험과 학습효과를 거두는 분야로 교육현장에서 강조되는 분야다. 하지만 학생들의 봉사활동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복지관에서 청소나 프로그램 보조, 학교 청소 등 단순 노동력을 제공하는 봉사에서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봉사활동의 의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봉사처로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반려동물지원센터에서 유기견 미용봉사에 나선 진광고등학교 3학년 윤선민 학생을 현장에서 만났다. 윤 양은 얼마전부터 방학이나 공휴일에 유기견 견사 청소와 미용봉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 유기견 봉사활동 신청은 어떻게 신청했나
평소 유기견 보호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인터넷으로 강아지들 소식을 접하다 봉사활동 요청 공지글을 보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 센터에서 어떤 봉사활동을 했나
센터 청소와 강아지 미용을 도왔습니다. 제가 요즘 미용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 열심히 미용공부 중인데, 나중에 미용사 자격증 따면 아이들 더 예쁘게 미용해 주고 싶어요.

- 미용 공부는 언제부터 하게 됐고,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미용공부는 3달 전 부터 시작하게 됐고, 유기견들의 털이 많이 뭉쳐있는 모습에 가슴이 너무 아파 예쁘게 미용해주면 입양이 더 잘 되지 않을까 싶어 배우게 됐습니다.

- 미용공부 힘들지 않나
힘들긴 한데, 강아지들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어서 힘든 줄도 몰라요.
- 봉사활동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아이(강아지)는
사랑이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허리가 이렇게 잘록하고 길죽한 강아지는 진짜 처음 봐요. 눈빛도 사랑스럽고 애교도 너무 많아요.

- 고등학교 졸업하면?
졸업해서 연극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싶어요. 작년에 연극하기로 결심하고 관련 정보도 열심히 알아보고 열심히 준비중에 있습니다. 나중에 커서 멋진 연극배우가 될래요.

- 마지막으로 센터 유기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센터에 남아있는 아이들이 하루 빨리 좋은 가족에게 입양갔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서울적십자사에서 청소년 지도를 해온 김동혁 계장은 “청소년들에게 시간 때우기식 봉사활동은 봉사의 진의를 왜곡시키고 오히려 사회생활하면서 봉사활동을 기피하는 부작용이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원하는 꿈과 봉사영역을 매칭시켜주는 노력이 사회적 자산을 키울 것이다”고 전했다.

강태훈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04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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