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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취재]22년간 100마리 넘는 길냥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6월 23일 17시 12분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강태훈 기자 = 일산에서 무려 20년 넘게 매일매일 100마리 넘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캣맘분이 계셔서 취재를 다녀왔다.

백남순씨는 일산에서 남편과 함께 자영업 중이다. 주로 호수공원과 인근 아파트 일대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있다.

백씨는 지난 22년간 매일 새벽 4시에 한 번, 오후 5시에 한 번, 총 두 차례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준다. 고양이 사료와 캔, 물이 무겁기 때문에 카트 같은게 필요한데도, 에코백에 직접 넣고 다닌다. 밥 주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카트 같은걸 쓰면 편하지만, 그러면 사람들 눈에 잘 띄여서 나중에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밥주는 자리에 쥐약을 놓을 수도 있어요."

대한민국은 고양이에 대해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나라 중 하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길고양이를 두고 갈등이 심한 아파트가 제법 있는 편이다.

백씨는 그런 현실을 잘 알기에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에코백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물이 얼 수가 있기 때문에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을 들고 다니면서 물을 주곤 했다.

길고양이들에게 밥 주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물어보니 월 1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현재 길냥이들에게 밥주는 곳은 총 67군데나 된다. 그 외 아픈 고양이 있으면 약 사먹이고,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는 것 포함하면 150만원 넘어가는 달도 있다. 그런 백씨에게 조용히 사료를 도와주는 개인과 단체도 있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아 사료비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그렇게 2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100마리 넘는 길냥이에게 밥을 주던 백씨도 요즘은 몸이 안좋아 걱정이다. 무릎 연골이 찢어지고, 허리가 안좋아 매일 병원을 들러 치료를 받아야 하는 형편이다. 의사선생님은 수술을 권장하지만, 본인이 직접 돌봐야하는 아픈 길냥이도 있고, 밥 주던 길냥이들이 자꾸 생각나 수술 대신 통원 치료를 택했다.

"우리 동네에도 밥주는 캣맘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요샌 몸이 좋지 않아 더 걱정이예요. 나이가 더 들면 이 아이들은 누가 돌봐줄지ㅠㅠ" 자나 깨나 늘 길냥이 생각뿐인 백씨.

백씨에게 고양이 사료 문의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메일(ombudsmannews@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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