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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배 타고 온 북한 주민 ‘어디서 왔냐’ 묻자… “북에서 오늘 왔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10월 24일 21시 07분
↑↑ 북한 주민 4명이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속초 앞바다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된 가운데 이날 오후 군 당국이 소형 목선(빨간색 원 표시)을 양양군 기사문항으로 예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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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옴부즈맨뉴스] 조규백 취재본부장 = 24일 오전 7시 10분쯤 강원 속초시 동방 약 11km 해상에서 홀로 조업 중 북한 주민 4명을 태운 목선을 발견해 최초 신고한 임재길(60) 씨는 “어디서 왔냐고 묻자, 처음엔 대답을 않더니 북한에서 왔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복어잡이 어선 선장인 임씨는 이날 오전 4시에 출항해 조업 중 길이 5~6m의 낯선 목선을 발견하고 바로 북한 배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그는 곧바로 수협중앙회 속초 어선안전조업국에 북한 배가 있다고 신고했다.

이후 임 씨는 배를 몰아 목선 쪽으로 접근했고 목선 위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성 1명과 30대와 40~5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임 씨의 배가 다가오자 북한 남성은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고 임 씨는 “강원도 속초”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남성은 갑자기 자신이 타고 있는 목선을 임 씨의 배에 붙이더니 줄로 고정한 뒤 임 씨의 배에 올라탔다. 이를 보고 있던 임 씨는 “뭐 저런 놈이 있냐고 생각했지만, 그냥 가만히 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남성은 허름한 옷차림에 장화를 신고 있었으며 손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있었는데 기름이 많이 묻어있었다고 임씨는 설명했다. 반면 여성 2명은 모두 파카를 입고 있었는데, 이 중 나이 든 여성은 흰색 구두를, 젊은 여성은 운동화를 신는 등 말끔한 차림이었다고 한다. 이어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이들 3명이었는데 선실에 아이가 1명 더 있었던 같고 모두 가족처럼 보였다고 했다.

임 씨는 북한 남성이 자신의 배에 오른 후 해경이 도착하기까지 10~20분 정도 같이 있었다. 담배와 물을 건네주며 말을 걸기도 했지만, 북한 남성은 별 대답이 없었다고 한다. 반면 북한 여성들은 “남한의 배가 좋다”고 하는 등 종종 말을 하기도 했다. 이후 해경이 도착하자 임 씨는 조업을 위해 자리를 떠났고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귀항했다.

임 씨는 “혼자 조업 중이었는데 무섭지는 않았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 데, 같은 한민족인데 겁이 날 게 뭐가 있겠냐”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한편 정부합동정보조사팀은 목선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4명을 안전한 장소로 옮긴 뒤 이동 경로와 귀순 의사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10월 24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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