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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한번 타보고 싶어요”


김호중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0일 15시 04분

▲ 영락경로원에는 가족없이 방치됐던 어르신들이 생애 마지막을 대비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보조기구들이 경로원 입구에 비치돼있다.

김정연(가명)할머니에게 기차는 자장가 소리 같았다고 하십니다. “우리 집이 예전에 기찻길 옆 이였는데 난 한 번도 기차를 타 보지 못했어.” 매일 기찻길에서 놀면서 기차를 타면 좋은 데로 데려가 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하십니다. 기차는 할머니에게 동경의 대상입니다. 두 다리 멀쩡할 때 기차여행 한번 해보고 싶다고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시는 할머니.

양이정(가명)할머니도 6.25때 이후로 기차를 한 번도 못타봤다고 하십니다. “그때는 쌕- 하는 소리를 내며 달리는 기차가 남한까지 데려다 줄 거라고 생각 했어”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보따리를 잔뜩 지고 올랐던 그 기차는 할머니에게 추억입니다. 자유를 찾아 집을 버리고 고생길에 올랐던 그때를 할머니는 꿈에서도 잊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경기도 하남시에 소재한 영락경로원은 6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무료양로시설입니다. 입에 풀칠하느라, 자식들 먹여 살리느라, 가난에 치이고 세월이 흘러 어느덧 무료양로시설에 들어오시게 된 할머니, 할아버지는 요즘 사람들이 흔히들 이야기 하는 여행,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회가 있어 어디 잠깐이라도 콧바람 쐬고 올 때면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십니다.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매번 버스를 대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승합차로 모시기도 했는데 몇몇 어르신들은 죽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기차를 타보는 게 소원이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봄이 오면 기차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이 그렇게 타 보고 싶다고 하시는 기차여행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과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추억 속 그 시절로, 청춘으로 돌아가 보고 싶습니다. 상쾌한 바닷바람과 함께 어르신들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드리고 싶습니다.

▲ 영락경로원 권기용 원장(사진)은 “아무런 욕심없이 순수함만 남으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추억의 기차여행으로 모실 수 있도록 관심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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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0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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