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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5배 깔고 앉은 부산시장 관사..그들만의 호화주택 이들이 ˝국가 지도자”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7월 02일 22시 22분
↑↑ 잘 가꾼 정원이 펼쳐진 2층짜리 건물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는 1급 관사(사진 = MBC방영 캡처)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취재본부장 = 하나 같이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 건물은 크고 마당도 넓다.

도지사, 시장, 군수 같은 자치단체 장들이 사는 관사다. 그것도 1급 관사라서 다른 공무원이 사는 2, 3급과 달리 혜택이 많다. 온갖 살림살이, 관리비, 전기, 전화, 수도 요금을 죄다 세금으로 지원받고 있다.

1급 관사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집 걱정할 필요가 없고 만약 본인 집이 있다면 세를 놓고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MBC 탐사기획팀은 오늘부터 전국 지자체 장들이 살고 있는 1급 관사를 집중 해부했다.
이를 위해 한 달 동안 전국을 돌며 1급 관사에 살고 있는 지자체장 24명을 모두 만났다.

그 첫 번째로 부산시장의 관사다.

잘 가꾼 정원이 펼쳐진 2층짜리 건물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는 1급 관사다. 화면에 잡히지 않을 만큼 넓다. 축구장 2.5배 면적이다.

5공화국 군사정권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지어져 지방 청와대로도 쓰였다. 초호화로 꾸며 서울 강남 압구정동 아파트 한 채가 1억원 할 때, 건축비만 33억 원 넘게 들었다.

오 시장 취임 이후 1년 새 들어간 예산을 따져봤더니 청원경찰, 조경관리사 인건비에 65인치 TV, 수입 에스프레소 머신 등 새 살림살이 장만까지 모두 7억 원이 넘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금도 이미 최대한 절감하고 있고, 어린이와 시민들의 휴식처로서의 기능이 더 확대되어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 관사다.

서울시장은 예산에서 매달 수백만 원 월세를 감당하는 '월세 관사'에서 산다. 임대보증금 28억 원에 월세 208만 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살고 있는 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2의 집무실이다' 이런 측면도 있고요, 서울을 알리는 도시 외교의 공간이기도 하다…"라고 항변한다.

월세만 30개월, 6천448만원이 들어갔다. 2011년 취임 이후 혜화동, 진관동, 현재 가회동, 도중에 삼양동 옥탑방까지 5차례 이사하며 들어간 부동산중개수수료, 이삿짐비용도 다 시민 혈세다. 전기, 수도요금, 관리비도 그렇다.

이렇게 해서 박 시장 취임 이후 8년 동안 1급 관사에 들어간 예산은 10억 원이 넘는다. 최신 가전제품, 고가 가구도 예산으로 지원받다. 킹 사이즈 침대가 500만 원이고, 구스 즉 거위털 이불이 300만 원이 넘는다. 423만 원짜리 수입 소파, 155만 원짜리 의류관리기도 있다.

지방 관사 행태도 각양각색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 개인 사비로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언젠가는 제 다음 시장을 위해서도 그렇게 준비해 주는게…"라고 혀끝을 흐렸다.

300만 원 나가는 운동기구 세트가 맞춤형으로 제공된 경우도 있다.

충북도청 총무팀장은 "지사님 일정이 살인적인 일정으로 돌아가다보니까 요통하고 견비통이 와서 '몸이 안좋다' 하시니까…"라며 운동기구를 산 이유를 설명했다.

관사 덕분에 자기가 살던 집은 비게 되니 이른바 관사 재테크도 가능하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제가 전에 살던 제 개인집도 전세집이었습니다. 저는 집이 전주에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관사를 들어가게 됐고요."라고 읍소를 한다.

송 지사는 2014년 관사로 들어가면서 전세보증금 1억4천만 원을 빼냈고, 서울 서초구 아파트는 보증금 3천만 원에 세를 놓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관내에 있는 김해 자택을 세를 놓고 재미를 보고 있다.

관사를 쓰고, 안 쓰고는 단체장 마음이지만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게스트하우스로 쓰였던 새하얀 2층짜리 건물을 관사로 쓰고 있다.

이 지사는 전임지사가 숙박과 카페, 결혼식장용으로 시민 품으로 내줬던 관사를 다시 1급 관사로 되돌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아니 도지사가 공관이 있어야지, 외국 손님 오면 식당에서 밥 먹을 순 없잖아요."라고 외국 손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초라한 시영아파트에 사는 국가지도자를 그리워하고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7월 02일 2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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