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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양시장, 신년사 대형 걸개 현수막 논란 “고생많았다, 되시기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1월 24일 21시 33분
↑↑ 이재준 고양시장의 신년사 내용(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고양, 옴부즈맨뉴스] 양점식 취재본부장 = 지난해 말부터 고양시청 현관 위 벽면에는 대형 걸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신년사에 담을 내용을 수백만원짜리 대형 현수막을 제작하여 시민홍보용으로 게첨한 것이다. 신년사를 대신한 걸개 현수막은 내릴 시간도 되었지만 한 달 이상 고양시청을 지키고 있다.

고양시장은 종종 이곳에 시민홍보나 시민호도용 대형 걸개 현수막을 게첨하여 시청을 찾는 시민들에게 본인의 치적을 알리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때로는 사실과 다르거나 침소붕대하여 포퓰리즘을 일삼기도 하는 공간이다.

이곳에 게첨한 현수막 내용을 두고 110만 고양시민들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첫 마디에 나오는 “고생많았다”라는 말과 끝마디에 “되시기를..” 때문이다. 이 말을 시민들에게 한 말인지 고양시 공무원들에게 한 말인지 모호하다는 이야기와 설령 부하 직원인 공무원들에게 한 말일지라도 듣는 이에 따라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끝 마무리에 “이재준 고양시장” 이라고 쓴 것을 보면 부하 공무원이 아닌 시민용 홍보현수막으로 보인다.

이재준 시장을 누군가 행사장에서 ‘시인’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끔 게첨되는 걸개 현수막에 시어적 표현을 즐겨 쓴다. 국문학적 입장에서 완곡어법(婉曲語法)을 구사하는 게 나쁠 것은 아니다.

다만 이를 본 대상이 시민이건 공무원이건 낮은 자세와 겸손함과 존중함이 배어있는 말들이 얼마든지 있을 것인데 왜 어른이 어린애나 자식들에게 다독거리며 하는 ‘하대(下待)’를 썼는지 모르겠다.


본사에 이 걸개 신년사 현수막에 대하여 연초부터 많은 전화들이 쇄도했다. 많은 시민들은 “그게 말이 되느냐”, “시건방지다”, “누구한테 애들 취급을 하느냐“, ”시장을 하니 시민들을지 부하로 보는지 모르겠다“, ”평소 시민들을 그렇게 보니 시정을 지 맘대로 한다“는 등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 놓았다.

이런 제보에 이어 시청 모과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이에 대한 반응을 물어 보았더니 “노 코멘트”라며 손사래를 치며 질문을 피해 자리를 떴다.

시청을 방문하는 화정에 산다는 80대 노인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 봤다. 그 노인은 “시민에게 한 말이라면 후레자식이지 설마 우리들한테 했겠어”라고 말했다.

주엽동에서 왔다는 40대 젊은 여성 민원인에게 같은 질문을 했더니 “보기가 좀 그러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되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썼으면 좋았을 걸 아쉽네요”라며 현수막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지나갔다.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구 시민옴부즈맨공동체) 상임대표 김형오(행정학 박사)는 “글은 마음의 표현이다,”고 전제한 후 “시장들이 말로만 위민정신을 외칠 것이 아니라 평소 시민을 공대(恭待)하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말에 조사와 끝말이 중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1월 24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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