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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으악새 슬피 우니` , `으악새`가 뭐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5월 06일 00시 35분

'아~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는 박영호 작사, 손목인 작곡, 고복수 노래로 되어 있는 '짝사랑'의 가사 첫구절이다.

'짝사랑'의 가사(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아~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 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아~뜸북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녁에 떨고 섰는 임자 없는 들국화
바람도 살랑살랑 맴을 돕니다.

여기서 '으악새'는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가. 이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의견이 분분하였는데 대개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억새'를 시적으로 '으악새'라고 표현한 것이라는 설
단풍과 함께 억새는 가을의 상징이다. 무더기로 피어난 억새꽃이 불어오는 바람결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를 으악새 슬피운다고 표현했다는 설이다. '억새'라 하지 않고 '으악새'라고 표현한 것은 운율을 맞추기 위한 시적 자유의 수법이라는 것이다.

'왜가리'의 사투리 '왁새'로 보아 이를 늘여 '으악새'로 표현한 것이라는 설
일부 중부지역 및 평안도 지역에서 왜가리를 '왁새'라고 하는 데서 착안한 설이다. 이 지역에서는 왜가리가 '왁~왁~'하고 운다고 하여 왁새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럴듯한 설명이다. 그리고 이 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2절 가사와의 호응을 든다. 이 노래의 2절 첫머리에는 '아~ 뜸북새 슬피 우니'라고 되어 있으니 '으악새'는 '뜸북새'와 대응하는 새가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본다.

이 노래의 '으악새'가 과연 어느것이 맞는 것일까.  둘 중 어느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본다. 이렇게 볼 때 오히려 노래(시)가 가진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http://blog.naver.com/eagleshim1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5월 06일 0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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