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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옥외광고물 게시대 관리업체 선정 특혜 의혹

특정업체 1곳만 가산점…사실상 수의계약
허대중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30일 00시 26분
▲ 익산시청
[익산시, 옴부즈맨뉴스] 허대중 취재본부장 = 익산시 옥외광고물 게시대 유지관리 업체 선정에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29일 시는 업체선정 공고를 취소하고 재공고 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유지관리에 나서야 할 업체 선정은 잠정 보류되는 등 행정의 신뢰도는 추락하게 됐다.

지난 24일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고문은 사라진 상태다.

시는 이번 공고문에서 지정 현수막 게시대 위탁 관리 업체의 참가자격에 2년 이상 옥외광고물 유지관리 실적이 있는 업체에 15점을 가산점을 주기로 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15점의 가산점이 주어지게 되면 2년 이상의 실적을 가진 익산의 B업체 단 한곳만 가산점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시의 지정 현수막 게시대 위탁 관리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해온 업체들은 사실상 공정한 참여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 참여 하더라도 들러리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점을 발견한 익산시는 우선 공고를 취소하고 재공고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등 행정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2012년에도 지정 게시대 위탁업체 선정에서 시는 똑같은 방식으로 B업체를 선정했던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의 현수막 지정 게시대 위탁관리 사업은 총118곳에 설치되어 있는 지정 현수막 게시대를 관리하는 사업으로 현수막 한 장을 일주일 게시하는데 약1만원을 받아 시에 30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어 있다. 한해 매출만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관련 사업자는 “사실상 수의계약인 이번 공고를 손꼽아 기다린 업체들은 허탈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시의 관계자는 “지난번 입찰과 같은 내용을 공고를 했지만 너무 과도한 제한이 발견되어 재공고를 추진하게 됐다”고 문제점을 인정하며 “우선 계약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수탁자 결정 이전까지 기존의 업체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하여 이용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허대중 ombudsmannews@gmail.com



허대중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30일 0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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