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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옛 선비가 여인을 대하는 법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11월 25일 09시 57분
본지 논설위원 겸 대우 M&A 대표 김우일 박사
ⓒ 옴부즈맨뉴스

요사이 언론에 빈번하게 나오는 뉴스중 하나가가 바로 성폭력이다.
심지어 피해자 중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 공포스런 심리를 사회에 호소하는 이도 있다. 아직 가해자가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성폭력 사건이 가해자 보다는 피해자에게 훨씬 큰 심리적 상처를 입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폭력이란 원치 않거나 거부하는 상대방에게 계속 성적 행위를 자행하거나 강요하는 것으로 육체적, 정신적의 위해를 상대방에게 가하므로 완전한 범죄행위이다.

성폭력이 난무하는 배경을 살펴보면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사회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폭력이 끊이지 발생하는 첫 번째 원인은 역시 남성중심의 사회구조다.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에서 생활해온 남성들은 왜곡된 남성 우월주의에 빠지고 이 같은 심리는 남성들에게 그 행위를 조장하도록 한다.

둘째, 성폭력은 범죄사건 중 유일하게 피해자에게도 비난이 쏟아지는 사건이란 점이다. 이 역시 남성중심의 사회구조에 그 뿌리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성폭력이 발생하면 우리 사회는 피해자를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가해자에게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어 더욱 그 행위를 부추긴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권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다. 대부분의 성폭력 사건은 명령과 지시를 주고받는 권력관계에서 발생하는 데, 한국 사회는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면 안된다는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상급자의 하급자에 대한 성폭력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아무튼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절제하게 벌어지는 성폭력을 보며 400여년전 우리 조상 선비들의 기개를 보고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

조선 선조 때 서인의 영수이며 관동별곡으로 시조 가사문학의 대가인 송강(송강) 정철(정철)은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하던 중 감영에서 16세의 어린기녀인 진옥을 만난다. 진옥은 송강과 첫날밤을 지냈지만 정철은 그녀의 손끝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그 인간다움에 매료된 진옥은 송강을 사모하게 되었고 송강 또한 그녀에게 시문을 가르치며 정신적 교감을 서로 나눴다.

그후 정철이 도승지로 임명돼 한양으로 떠나게 되자 서로 이별하여 멀리서 그리워했고 송강이 북쪽 강계로 귀양을 가게 되자 진옥은 삼천리길을 걸어 초막에 위리 안치되어 있는 송강을 찾아가 시중을 들었다. 그 기녀의 묘가 경기도 고양시 송강마을에 세워져있다.

또 조선 중종때 관계에 진출하지 않고 산간 속에 은거하여 도학연구에만 심취했던 화담 서경덕은 어느날 송도의 절세기녀인 황진이를 만난다.

황진이는 하얀 속치마차림으로 비를 맞으며 서경덕이 혼자 있는 집으로 방문한다. 서경덕은 그녀를 반갑게 맞이하고 비에 젖은 옷을 벗도록 하고 마른 이부자리를 펴주었다. 그리고는 꼿꼿한 자세로 계속 책을 읽어나갔다. 한밤이 되어 서경덕은 황진이 옆에 누워 그녀의 기대와는 달리 코까지 골며 금방 잠에 빠졌다. 감복한 그녀는 서경덕의 제자가 되기를 청했고 서로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서경덕이 남긴 시조에 “떨어지는 낙엽소리를 듣고 혹시 그녀가 왔나 하는 마음에 방문을 열어본다는”는 구절이 있는 걸보면 서경덕도 그녀를 흠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우리가 옛 선비들의 높은 도덕의식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지만 이들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본받기 위해 노력한다면 성폭력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지 않을 까 기대해 본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11월 25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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