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 문재인은 위나라 ‘오기 코드’를 배워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7월 25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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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일 본지 논설위원 겸 대우M&A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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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선 두 개의 덕목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성공한 대통령은?” 이 질문의 답은 사람마다 엇갈린다. 저마다 이유를 들며 자신만의 성공한 대통령을 꼽는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껏 우리나라 역사상 확실하게 성공한 리더가 없었는 얘기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어떨까. 그가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은 뭘까.
우리나라는 총체적 위기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제 저성장’ ‘소득 양극화’ ‘대기업 갑질’ ‘일자리 부족’ ‘정부 조직 개혁’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 취임 50일이 흐른 문재인 대통령이 여전히 바쁜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 국민들의 희망도 ‘여전히’다. 문 대통령이 이런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내길 바란다. 5년 뒤 ‘성공한 대통령’이란 타이틀을 달고 퇴임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바라고 있다.
문제는 역대 대통령 중 어느 누구도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불행한 역사다. 이번에야말로 대통령 앞에 ‘성공’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런 맥락에서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는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떠올렸다. 과거 역사를 보면 이런 조건을 갖춘 장군이 있었다. 76전 64승 12무의 경이로운 전적을 올린 무패의 장수, 바로 춘추전국시대의 위나라 장수 오기다. 그가 무패의 전적을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은 두개로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섬김의 덕목’이다. 오기는 장수가 되고도 서열이 낮은 병사들과 같은 옷을 입고 식사도 함께 했다. 오기의 이런 덕목이 잘 드러나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다. 한번은 병사 한명이 몸의 심한 종기 탓에 사경을 헤맸는데, 오기가 입으로 직접 그 고름을 빨아 낫게 해줬다.
이 소식을 접한 병사의 어머니는 소리 높여 슬피 울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위 사람이 연유를 물었다. 병사의 어머니가 답했다. “그 아이의 아버지도 오기 장군의 병사로 근무했습니다. 독한 종기를 앓던 중 장군이 입으로 종기 고름을 빨아 목숨을 건졌습니다. 감동한 아이의 아버지는 용감히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보나마나 내 아들도 용감히 싸우다 전사할 게 뻔합니다.” 이처럼 오기는 병사를 덕으로 사랑해 조직원들의 아픔까지도 보듬었다.
두 번째로 필요한 조건은 ‘전략 정책’이다. 오기는 오자병법을 저술할 정도로 전략에 능했다. 무패의 전투가 가능했던 이유다. 이제 성공한 리더의 두가지 요건을 문 대통령에게 대입해 보자.
첫 번째 조건인 섬김의 덕목은 ‘합격점’을 줄 수 있다. 문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서민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어서다. 사실 이 조건은 천성이다. 인권 변호사의 삶을 살면서 서민의 곁을 지켜온 문 대통령이 당연히 갖춘 덕목이다.
하지만 두 번째 조건인 ‘전략 정책’은 아직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쓴 소리를 경청하며, 다양한 대안을 분석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 다행히 고전은 이런 힘을 갖출 수 있는 힌트를 남겼다. 필자는 손자병법을 인용해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지피지기백전불패(知彼知己 白戰不殆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100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에서 지피가 지기보다 더 중요하다. 상대방을 잘 아는 게 먼저다. 여기에 추가할 게 있다. 지위지대(知危知對)도 필요하다. 어떤 위험이 오는지를 인식하고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100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7월 25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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