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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칼럼] `중도` 포용이 총선을 가른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4월 02일 15시 31분
↑↑ 본지 논설위원 겸 대우M&A 대표 김우일 박사
ⓒ 옴부즈맨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경제적 불안 속에서도 2년 후 대선의 풍향계가 될 총선이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당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정체성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도 각자의 사상과 이해관계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전략을 가지고 있다.

즉 정당은 국민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오기 위해, 국민들은 지지할 정당에 참여하기 위해 상호 호혜적, 혹은 배타적 관점에서 측량하고 판단한다.

정당이나 국민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따지면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보수, 중도, 진보라는 잣대다.

보수성향이 있는 국민과 정당이 우리 정치세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반대편에는 진보성향이 있는 국민과 정당이 또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사이의 그 어디쯤에 정체성을 특정할 수 없는 중도세력이 존재한다.

필자(김우일 전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보수, 중도, 진보의 세 부류 가운데 특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볼 만한 부류가 중도라고 생각한다.

과연 중도가 무엇인가? 기존의 질서체계를 중요시하는 보수와 새로운 질서를 중요시하는 진보는 뚜렷히 가름이 되지만 중도는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이도 저도 아니고, 백색도 흑색도 아닌 애매한 회색의 이념 이란게 무엇인지 분명히 떠오르지 않는다. 또 보수, 중도, 진보를 나누는 경계선이 어디에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미국의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정치성향에는 진보와 보수만이 존재 할뿐 중도는 실체가 없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치에는 어떤 세력과 세상을 정의하는 프레임이 중요한데 중도에는 그러한 프레임이 형성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중도는 실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레이코프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한국 사회는 중도가 과반수이상을 차지하는 사회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중도세력에 대한 연구 및 공략이 더 필요하다.

보수나 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이 뚜렷해 변화가 어려운 보수, 진보보다는 정체성과 특정 짓는 프레임이 존재하지 않는 중도층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도층은 정체성이 없어 보수나 진보 양쪽 다 좌우 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쉽게 포섭하여 세력권내로 끌어올 수가 있다. 중도적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르는 것은 정통성, 정책이 아니라 인간적 유대, 신뢰, 진정성이기에 극단의 보수나 진보 논쟁은 절대 눈에 보이지 않는 중도를 포용할 수가 없다. 이와 관련해 귀매최이(鬼魅最易)라는 고사성어가 문득 떠오른다.

과거 중국 제나라의 임금이 궁 안 최고의 화공에게 물었다. “어떤 그림이 가장 그리기 어려운가?”

“예, 소나 말 같은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화공이 대답했다.

“그러면 어떤 그림이 가장 쉬운가?”

“귀신이나 도깨비 같은 것이 가장 쉽습니다(鬼魅最易).”

“ 왜 그런가?”

“소나 말 같은 것은 실체가 있고 너무나 잘 아는 동물이라 그것을 보는 관점이 각양각색인바 보는 관점에 따라 어디가 더 다르게 보인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귀신과 도깨비는 실체가 없고 존재하지 않기에 누구도 그 실체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가 없어서 그리기가 가장 쉽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많고 포용하기 쉬운 중도세력을 자기편으로 끌어오는 자가 이번 총선의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4월 02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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