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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이석헌 칼럼] 보수에게 보수를 묻다.

누가 당신들을 보수의 대표라 할 수 있을까를 묻는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10월 17일 07시 20분
↑↑ 누가 대한민국 보수의 대표인가?(사진 = 인터넷 캡처)
ⓒ 옴부즈맨뉴스

누가 당신들을 보수의 대표라 할 수 있을까를 묻는다.

폐족 친박이 보수를 대표하는가? 아님 폐족이길 거부해 탈당해 탄핵을 도운 비박들이 보수를 대표하는가?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들고 거기에 걸맞은 인물로 채운 제3당 즉 보수발 제3의 길이 보수를 대표해야 하는가?

정치에서 정권을 잃는다는 것은 모든 걸 다 잃은 것이다. 역사에도 정권을 잃으면 핵심들은 죽거나 귀양 가야 했다. 다시 말하자면 폐족이 되는거다.

폐족이란 조상이 큰 죄를 지어 과거를 볼 수 없는 자들을 말함이다. 그러니 정권을 잃은 친박에게 폐족이란 말을 쓰는 건 합당할거다. 과거 친노가 폐족이라 불렸으며, 그들이 맹주인 노무현의 죽음으로 기사회생했음을 생각하면 되지 싶다.

기실 탄핵이란 걸 뒤 짚어보면 박근혜정권의 잘못보다 공천권싸움이 그 도화선 아니었을까 싶다. 과거 친이에 공천학살 당했던 그 보복을 2012년 총선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 속된 말로 친박의 정치적 무능이 탄핵을 불러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걸로 본다.

권력다툼에서 상대를 죽일 수 있는지조차 판단 못하고 덤벼들었던 친박들에게 과연 이 나라를 맡길 수 있을런지? 또 자기들이 주군이란 표현할 박근혜를 위해 그들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

정상적이라면 한국당에 친박은 없어졌어야 한다. 왜냐면 폐족이기에.. 그러나 서청원 등 실제 권력을 휘두른 노친 몇 분만 빠져나갔을 뿐이다.

과거의 정치력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면 이들이 과연 보수를 대표할 능력과 소신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럼 탄핵에 찬동했던 비박을 보자. 이들이야말로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에 권력추구형 인물들 아닌가.

공천권 싸움에서 밀렸고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공천에서 배제당할 위험에 어찌됐건 촛불핑계로 탈당해서 탄핵발의에 찬성을 한 인물들 아닌가. 그 뒤의 행보가 더 가관이다.

탄핵발의가 되고나서 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한국당으로 복당한다. 소신의 행동이라면 자신들의 뜻을 알리고 함께하는 보수 국민들을 규합해 새로운 보수를 만방에 알렸어야지 싶다.

공천권 때문에 탈당해 탄핵발의에 참가했지만 공천권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대통령이 없어지자 무주공산이 된 한국당으로 다시 돌아간다. 돈과 권력이 있는 한국당으로 말이다.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이다. 이들에게 무슨 보수의 변하지 않는 신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이런 자들에게 어찌 순국선열에서 나타나는 애국심을 찾을 것인가.

지금 한국당은 이 친박과 비박으로 나누어 당 대표를 놓고 한 판 싸움을 벌인다고 한다. 이 싸움의 결론은 공천권에 대한 조율로 새해 1월쯤이면 마무리될 걸로 보인다. 물론 그 과정에서 대표선출에서 진 쪽의 집단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한국당이 암만 엄살을 부려도 연수원 등의 부동산 자산이나 당원, 후원금 등을 볼 때 한국당은 아직도 부자 당이다. 결국 금번 당 대표를 뽑는 것은 이러한 한국당의 자산을 놓고 벌이는 대회일 뿐 그 근간에 보수의 정권 재창출이나 신 보수가치 확보와 그 소신에 따른 정권창출 등은 아예 낄 자리가 없다.

무능력한 친박과 기회주의자 비박이 과연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적어도 정권을 잃었다면 절치부심하며 국민에게 사죄하고 그 사죄를 표현하는 정도의 행동은 있어야 한다.

잘못된 점을 고치고, 그러한 행동을 한 인물들을 솎아내고, 새로운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그 가치에 걸 맞는 인물들을 내세우고 하는 행동들이 있어야 한다. 국민이 보면 재들 저러는데 한 번 더 속아주자고 할 정도의 그런 행동들 말이다.

과거 새누리당, 현재 한국당엔 그런 행동들이 일절 없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은 고작 탄핵찬성세력에 대한 비토뿐이다. 즉, 촛불에 동참했던 200만 명의 국민들에게 당신들의 행동은 잘못됐던 것이라며 도발하는 것뿐이다.

물론 문재인정권의 연이은 실정으로 국민들 일부 이반현상을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국민들 마음은 정치에서 차갑게 식고 있을 뿐이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실망이 쌓인다고 그 대안 세력으로 한국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고작 생각한다는 것이 문재인 정권 몰락이나 반문 연대니 말이다.

정말 보수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 독재시대로 이어져온 보수의 DNA에 대한 반성과 그걸 바꿀 보수의 새로운 가치, 그리고 거기에 걸맞은 인물이 아닐까 싶다.

보수에게 당신들을 대표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보수가 무엇인지를 묻고 싶다. 또 당신들을 대표할 가치와 철학 등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묻고 싶다.

이 부분은 보수라 자처하는 분들이 만들어내는 거고 이런 창조 또는 개조 과정이 없다면 지금 문재인정권의 실패에서 비롯되는 진보의 실패와 맞먹는 보수의 실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타날 걸로 본다.

*** 본 기사는 본지의 논조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10월 17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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