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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형오 박사 칼럼] 인천 연극의 요람 작은극장 ‘돌체’, 시민이 살려야 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11월 30일 16시 14분
↑↑ 본지 발행인이며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 상임대표 김형오 박사
ⓒ 옴부즈맨뉴스

연극으로 44년째 인천을 지켜온 ‘돌체(dolce)’ 소극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작은극장 ‘돌체’는 서울에 가려 연극의 불모지였던 인천 중구의 경동 얼음창고에서 1979년 둥지를 틀었다.

인천은 120년의 연극 역사를 가진 예향의 도시다. 1895년 개항이후 협률사(協律舍)와 축항사(築港舍)를 비롯해 1926년 애관(愛館), 1980년대는 5-6곳의 소극장 등이 인천 연극의 맥을 이어 왔다. 한국 연극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극단 등을 거쳐간 인천 출신의 유명 배우들이 수두룩하다.

1980년대에 들어 서울에 밀려 극심한 침체기를 맞이했다. 소극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배우들이 서울로 활동 근거지를 옮겨갔다. 그 때 인천에 혜성처럼 나타난 젊음 연극부부가 있었으니 그들이 ‘돌체’를 이어받은 마임이스트 최규호와 연극배우 박상숙이었다.

작은소극장 ‘돌체’는 처음에는 이름처럼 ‘부드럽고 우아하게 연주하는 공간’으로 싱어롱(sing along)과 통기타 가수들의 활동무대로 운영 되었다.

‘돌체’가 1983년부터 연극의 산실로 기지개를 켜게 된다. 1984년 ‘마임’이라는 연극의 장르가 어설픈 시절, 이 두 부부는 ‘극단 마임’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마임’ 전용극장으로 혼을 뿌렸다.

돌체에서 주거하며 젊음을 불태워 왔던 이 부부에게도 시련이 닥쳐왔다. 2007년 소방도로 확장 공사로 극장이 철거 명령을 받았다. 당시 인천시 연극인들과 연극동호인, 여러 시민 단체들이 구명 운동에 앞장을 서서 지금의 문학동 ‘돌체’ 소극장이 탄생 되었다.

문학동시대가 도래된지 금년이 꼭 15년째다. 벌써 5번째 재계약이 이루어진 상태다. 시 정부도, 구 정부도 진보·보수로 뒤바뀌어 왔다. 그럴 때마다 예술단체마저 이념으로 재단을 하고, 문화시설 위탁을 진영으로 조각하여 전리품으로 운영하려는 지자체장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미추홀구에서는 작은극장 돌체의 위탁연장 신청에 대하여 문화시설운영위원회 및 민간위탁심의위원회를 지난 11.18 열었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위원 7인 중 5명이 참가하여 평가를 하고. 70점 이하의 평균 평가점수가 나와 ‘부결’을 시켰다고 한다. 평가항목으로 ‘위탁운영 능력, 재무능력(자체 재원확보 능력), 사후 시설관리능력 등 이었다.

미추홀구에서 작은극장 돌체에 15년 간 위탁을 맡겨 운영해 왔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위탁운영능력이나 사후 시설관리능력 등은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고 보여 진다. 문제는 재무능력이다. 순수 문화·예술인 단체나 운영자 대부분은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지자체가 상당 부분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 게 모든 지자체의 실정이다.

따라서 필자가 본 미추홀구의 이번 결정은 미추홀구에서의 작은극장 돌체의 위상을 견주어 볼 때 지자체장의 의중이 반영된 소위 정치적 판단과 결정이 아니였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기우일수도 있지만 이런 현상이 문화예술에 대한 철학과 가치가 부재한 몰지각한 지자체장들에 의해서 지역예술이 매몰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극장 ’돌체‘는 이미 ’클라운 마임‘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화 되어 있다. 이곳을 거쳐 간 외국 배우가 330명에 달하고, 국내에도 수백명에 달한다. 순수한 인천시 시민참여 배우도 70여명에 달한다. 누가 뭐래도 돌체는 이제 인천 연극의 산실로 자리매김되었다.

돌체의 클라운 마임 축제는 매년 1회 실시하여 24년째 열리고 있고, 매년 1회 실시하는 시민프로젝트 연극 또한 15년째 열리고 있다. 돌체의 클라운 마임은 이미 세계화에 편성되어 지금까지 300여 회의 국제교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미추홀구는 뚜렷한 이유 없이 미추홀의 대표적이고, 독특한 문화 극단을 내쫓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금년 12.31이면 폐쇄를 해야 한다. 2007년 인천 예술인과 시민들이 소극장 돌체를 살렸듯이 이번에도 시민이 봉기하여 이를 지켜야 한다.

국민적 존경을 받고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은 이미 100년 전 “나의 소원”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기를 원치 않는다. 우리의 경제력은 우리의 생활을 충족할 만하고, 우리의 무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문화강국을 천명하였다.

지금 한류는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 특히 BTS가 세계 POP을 석권한지가 오래 되었고, 이번에는 세계 80억 인구가 지켜보는 월드컵 개막식장에 한국의 문화위상을 유감없이 전 세계에 타전이 되게 했다.

’오징어게임‘이라는 영화 한 편이 넷플릭스 정식으로 서비스 제공하는 83 개국 모두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사상 초유의 작품이 되었다. ’어징어게임‘ 출현으로 주식이 넷플릭스 시총 12조원이 폭등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또 한 편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수상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렇듯 우리 문화가 세계를 지배하는 이 시대에 지역 문화예술을 말살하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이제라도 미추홀구는 돌체의 ’클라운 마임‘이 연극 세계를 석권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번 작은극장 돌체 퇴출을 재고하기 바란다.

↑↑ 인천 연극의 상징 작은극장 돌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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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11월 30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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