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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달걀골퍼 김해림, 9년 130번째 경기 만에 첫 우승, 상금 1억 전액 기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5월 09일 11시 49분
↑↑ 기부천사 김해림이 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 5번홀(파4)에서 샷이글을 한 공을 팬들에게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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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옴부즈맨뉴스] 허대중 취재본부장 = 기부천사 · 달걀골퍼로 알려진 김해림이 프로골퍼길 9년, 130번째 경기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김해림이 우승을 했지만 ‘통산 0승’이나 ‘○○○○년 신인왕, 상금왕’ 등의 화려한 수식어가 붙지 않았다.

프로로 전향한 2007년부터 상금의 10%를 기부한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와 ‘기부 천사’로 불리거나, 거리를 늘리기 위해 매일 계란 흰자를 30개씩 먹으며 살을 찌워 붙은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그를 설명하고 있었다.

마침내 김해림이 2012년 KLPGA 투어에 진출하며 “첫 우승을 차지하면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프로전향 9년만에 13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8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이 열린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였다.

2라운드(7일)를 마친 뒤 김해림은 “이번 대회 전에 ‘달걀 골퍼, 어머니 대회에서 우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는 꿈을 꿨다. 달걀 골퍼니까 치킨 회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그의 농담은 ‘진담’이 됐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김해림은 첫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준우승만 2번 차지하는 등 그동안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진 경우가 많았던 그는 “이번 대회는 떨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해림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위 변현민, 박소연을 두 타 차로 제치고 달걀 모양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해림은 5번 홀(파4)에서 기록한 샷 이글을 ‘반전 포인트’로 꼽았다. 티샷 이후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서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김해림의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선수 13명이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갤러리들과 함께 기다렸다. 챔피언 퍼트(파)가 ‘땡그랑’ 소리를 내며 홀컵으로 들어가자 기다리고 있던 선수들이 김해림에게 다가가 꽃을 뿌렸다. 프로 데뷔 10년 차인 김해림은 눈물을 흘리는 대신 하늘을 올려다보며 환하게 웃었다.

어버이날에 우승한 소감을 묻자 김해림은 잠시 머뭇거린 끝에 “부모님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1부 투어 풀시드를 받은 2012년부터 매년 상금 랭킹이 상승한 김해림은 성장이 멈추지 않는 비결로 기부를 꼽았는데, 기부 천사인 그의 뒤에 부모가 있었던 것이다.

은행 대출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면서도 김해림의 부모는 “우리 식구 밥 먹고 살면 됐지. 돈에 연연하지 말고 주위를 돌아보면서 살자”고 말했다고 한다. 김해림은 KLPGA 투어 최초의 아너 소사이어티(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기부 약정) 멤버다.

김해림은 경기가 끝난 뒤 우승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첫 우승 상금으로 받은 1억원을 전액 기부하겠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 하는 동안 10억 원쯤 기부하면 좋겠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5월 09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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