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구례 `천은사` 통행료, 30여 년 만에 폐지
옴부즈맨총연맹, “사찰 정문에 매표소 설치 운영해야” “공원(산) 입구서 받은 입장료는 국민에 대한 강도행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9년 04월 29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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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예정인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매표소(사진 = 지리산국립공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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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옴부즈맨뉴스] 이용면 호남총괄취재본부장 = 지리산 국립공원 천은사 통행료 징수가 30여년 만에 폐지된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전라남도, 천은사 등 8개 관계기관은 4월 29일 오전 11시부터 전라남도 구례군 천은사에서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천은사는 4월 29일 오전 11시 협약식과 동시에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1600원을 폐지하고,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산1-22 지방도 옆에 자리 잡은 매표소를 철수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환경부, 전라남도 등 공공기관은 천은사 인근의 지리산 국립공원 내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등 탐방기반시설 향상을 지원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참여한 관계기관은 협약식 이후에도 정례적인 정책협의회를 개최하여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탐방 기반시설 개선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천은사는 1987년부터 '문화재보호법' 상 문화재 관람료를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징수해오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탐방객들의 민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매표소가 위치한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으로부터 통행세 징수를 멈춰달라는 요구가 제기되어 왔다.
천은사는 이를 단순한 통행세로 볼 것이 아니라 사찰 측이 소유한 토지에 위치한 공원문화유산지구의 자연환경과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관람객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이번 천은사 입장료의 폐지로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에게 양질의 탐방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라고 밝혔다.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천은사는 오랜 역사와 함께 뛰어난 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입장료 폐지 및 탐방 편의시설 확충을 계기로 탐방객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형오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 상임대표는 “모든 사찰에서 산 입구에서부터 통행세를 받는 것은 국민에 대한 강도행위”이라고 전제한 후 “문화재 관람료를 받으려면 사찰입구에 매표소를 만들어 사찰에 들어오는 사람에게만 받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9년 04월 29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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