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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극의 산실 46세의 ‘작은극장 돌체’ 오는 31일 미추홀구서 폐쇄명령

미추홀구 일방적인 폐쇄 통보, 극단 ‘아연실색’ 손 놓아
17년 전 특별교부세 10억 받아와 미추홀구 6억 보태 건립
클라운마임 국제교류 1000회 공연, 총 3400회 공연 기록
300만 시민과 함께했고, 함께 갈 것이다. “살려달라” 호소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12월 27일 17시 31분
↑↑ 46년 간 인천연극의 요람이 되어 온 작은극장 돌체 모습(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인천, 옴부즈맨뉴스] 박서빈 취재본부장 = 인천 최초이자 최장수 사설 작은극장인 ‘돌체’를 운영하는 ‘극단마임’이 오는 31일 문을 닫는다.

‘작은극장 돌체’는 46년간 인천연극의 명맥을 이어온 명실상부한 인천연극의 요람이다. 극단 마임은 ‘작은극장 돌체’를 통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작은극장 돌체’는 1979년 12월 인천광역시 중구 경동 얼음공장에 처음 문을 열었다. 개장 초기에는 씽어롱(sing along) 공연 및 통기타 가수들의 공연장으로 운영되었으나, 1983년 마임이스트 최규호와 연극인 박상숙 부부가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인천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984년에는 극단마임을 설립하고 돌체 작은극장은 132㎡(40평) 남짓한 공간에 100여 석의 객석을 갖춘 마임 전용 소극장으로 운영하였다. 작은극장 돌체는 2007년에 소방도로 확장공사로 극장이 헐릴 위기에 놓였으나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여러 문화 애호가들의 노력으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에 ‘작은극장 돌체’로 새롭게 탄생하여 열정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 국제클라운 마임축제 일부 장면(사진 = 작은극장 돌체 제공)
ⓒ 옴부즈맨뉴스

특히, 1995년부터는 마임에 풍자나 마술, 어릿광대 등을 혼합한 ‘클라운마임’ 분야를 개척해 매년 ‘국제클라운마임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2002년에는 클라운마임협의회를 결성하여 극단마임이 그 운영의 중심에 서 있다. 아울러 극단마임은 ‘작은극장 돌체’를 통해 마임의 꿈을 실현하며 클라운마임협의회를 통해 우리의 창작 활동을 견인해 가고 있다.

작은극장 돌체의 지금까지 성과를 보면, 클라운마임은 지금까지 70개국 340여명의 해외 아티스트와 함께 국제교류 1000여회 이상의 공연을 올렸으며, 현재도 975개의 전 세계 팀과 교류 중에 있다. 또한 연극, 시민참여연극 프로젝트, 교육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합하면 총 3400여회의 공연을 올리며 인천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했다. 따라서 국내 마임 연극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인 마임 도시로 각광을 받으며 글로벌화 되어 있다.

문학동 작은극장 돌체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사실을 당시 홍미영 국회의원이 행자부에 특별교부세를 신청하여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이 ‘시민회관내 소극장’을 건립하여 ‘소극장 돌체’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조를 하여 국비 (특별교부세)10억원과 구비 6억원 보태 매칭펀드로 건립되었다.

현재 건물과 토지 소유권은 미추홀구로 되어 있으나, 건물·토지의 실질적인 지분은 ‘작은극장 돌체’에게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특별교부세 10억원이 없었다면 오늘날 문학동에 ‘작은극장 돌체’라는 연극전용 옥동자가 탄생될 수 없었다.

↑↑ 돌체 건립을 위한 특별교부세 10억원과 미추홀구비 6억원의 매칭펀드로 건립된 ‘작은극장 돌체’ 전경(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작은극장 돌체’는 탄생 3-4년이 지난 2011년부터 미추홀구의 홀대와 쫓아내려는 미문화인 세력에 부딪혀 치열한 소모전을 벌려야 했다. 당시 사법부는 건립과정을 이해하고 ‘작은극장 돌체’의 손을 들어 주었다.

문학동의 ‘작은극장 돌체’는 3년마다 미추홀구와 재계약과 공개 수탁 과정을 거쳐 15년을 운영해 왔다. 2022년인 올해는 3년 재계약 마지막 해다. 작은극장 돌체는 2022.7월 재계약 연장 신청을 하였고, 2022.8 심의에서 1차 ‘가결’ 되었다.

2022.11.18. 2차 심의에서는 심사평가점수 평균 70점에 미달되어 부결통보를 미추홀구로부터 받았다. 이에 ‘이의제기’와 ‘재심’을 요청하였으나 2022.12.09. ‘기각’ 통보를 받았다. 계약기간인 2022.12,31 까지 극장을 비우라는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심사위원들의 평가 점수가 모든 항목에서 50%를 밑도는 심사를 했다. 15년간 아무런 문제없이 관리하고 경영하였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제고시켰지만 상상할 수 없는 심사위원들의 횡포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작은극장 돌체’는 애초부터 96석으로 운영해 손익분기를 내기 어려운 전문 마임극장으로 지어졌다. ‘돌체’는 순수예술을 뿌리내리고 국제축제와 교류, 시민참여 프로젝트(연극), 예술교육, 마임 아카데미 교육, 대관 등 콘텐츠 개발과 함께 지속적인 문화 예술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무진 노력했다.

↑↑ 심사위원들의 평가점수(사진 = 작은극장 돌체 제공)
ⓒ 옴부즈맨뉴스

평균 이하의 낮은 점수로 퇴출 결정을 내렸다는 미추홀 구청의 언론플레이는 최고, 최장수라는 작은극장 돌체와 극단마임에 큰 상처와 오명이 되고 있다. 미추홀구에서 매년 지원을 했지만은 ‘작은극장 돌체’를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문학동에 자리 잡은 15년 동안 자비를 털어 오직 ‘클라임 마임’에 올인하여 작품을 만들고 인천의 브랜드로 태어나도록 선도해온 모든 행위가 허망함과 무력감에 비애를 느낀다.

극단 마임의 식솔들 모두 인천시민이다. 작은극장 돌체는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 갈 것이다. 이 파고를 넘지 못하고 지쳐 사라진다면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남을 것 같다.

극장이 정상화되어 후대에 남겨 줄 수 있는 인천의 문화공간으로, 인천의 문화자본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살려 달라”고 호소드린다.

↑↑ 인천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작은극장 돌체의 야외공연 모습(사진 = 작은극장 돌체 제공)
ⓒ 옴부즈맨뉴스

한편, 작은극장 돌체 관계자에 의하면 사법부에 폐쇄중지가처분과 폐쇄결정원인무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의 미추홀구와 작은극장 돌체간의 지루한 법정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2년 12월 27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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