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한인 소년, ˝암덩어리 중국인˝이라며 네덜란드서 무차별 폭행당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0년 06월 24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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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당해 쓰러진 한인 소년(사진 = 인스타그램 'jackfroot'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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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정길영 취재본부장 = 네덜란드에서 10대 한국계 소년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무리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16세 한국계 소년인 피해자 A씨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 잔담의 자거스플라스 호수 인근에서 일어났다.
당시 A씨는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그런데 돌연 네덜란드인 5명의 무리가 피해자에게 다가왔고, "뭘 봐? 이 코로나 걸린 암 덩어리 중국인아"(What are you looking at, cancer Chinese with your Corona)라며 시비를 걸었다.
A씨가 말로 맞받아치자 5명의 무리는 잠시 뒤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돌아왔다. 총 20명 정도였다.
이들 중 한 명은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이후 "휴대전화를 돌려받고 싶으면 사과하라"며 A씨를 위협했다. A씨는 더 큰 문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사과를 했으나 가해자들에게 얼굴을 걷어차였다.
사건 뒤 A씨의 어머니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인종차별 사례를 고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jackfroot'에 제보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폭행의 충격으로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가해자들은 폭행 이후에도 A씨를 조롱했다. 주변에 있던 A씨의 친구들은 공포에 빠진 듯 미동도 없이 앉아있었다.
A씨와 어머니는 가해자를 찾기 위해 현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jackfroot' 측은 "이 사건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벌어진 또 다른 동양인 혐오 범죄"라며 "가해자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이 영상을 널리 공유해달라"고 밝혔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0년 06월 24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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