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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칼럼] 경제위에 사람 있다.

용인의 도가 절실히 필요한 때..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9월 21일 11시 35분
↑↑ 본지 논설위원 겸 대우M&A 대표 김우일 박사
ⓒ 옴부즈맨뉴스

한국 경제가 저성장과 소득 양극화 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이것을 타파하기 위해 소득주도성장을 모토로 내걸고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저임금인상, 52시간근로시간제, 기타복지 예산투입 등에 국가예산의 투입을 주저하지 않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주요 경제지표들이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최저 임금인상에 따른 고용악화는 심화되고, 중소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부동산투기라는 악령이 되살아나 경제정책의 실마리를 푸는 게 더 어려워졌다.

경기침체를 극복하자니 금리인하를 해야 하고 부동산투기를 막자니 금리인상을 해야 하는 이율배반적인 경제현상이 현 정부를 더욱 곤궁케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제수장들의 엇박자가 뉴스에 올라오는 등 현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필자( 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옳고 그름의 논쟁보다는 이를 기획, 집행하는 사람에 대한 용인(用人)의 도(道)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경제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사람에 따라 똑같은 정책이 산으로 가기도하고, 강으로 가기도 하는 것이 바로 경제이다.

따라서 경제정책의 최종목표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생활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니만큼 어떤 종류의 경제정책이라도 그것을 기획, 집행하는 사람이 누구냐가 그 효율성을 좌우한다. 아무리 시의적절하고 훌륭한 경제정책도 집행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오히려 부정적 효과를 낼 수도 있고 반대로 긍정적 효과를 내기도 한다.

경제는 사람이 하는일, 어떤 사람을 활용하느냐는 관해 고전에서 말하는 용인의 도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한다.

먼저 측인(測人)과 선인(選人)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 그 사람의 능력,지식, 경험, 인성을 헤아리고 적재(適材)를 적시(適時), 적소(適所)에 배치하는 분별력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시다. 아무리 적재, 적소라도 타임이 안 맞으면 실패한다. 한번 성공한 인재가 계속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가장 우수한 사람이 최상의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가장 우수한 사람만을 선정해 활용해보면 오히려 엇박자가 나고 융합의 시너지가 떨어질 때가 많다. 그것보다는 최우수, 보통의 조합이 훨씬 시너지를 낸다.

당 태종은 중국역사상 최고의 황제라 불린다. 그가 이렇게 최고의 황제라 불리는 것은 바로 용인의 도를 잘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신하들이 가진 서로 다른 재능과 성격을 잘 이해하고 적합한 인사배치에 능했다.

신하 중 방현령(房玄齡)은 창조성이 뛰어나고 예리한 견해를 나타내는 데는 출중했으나 이를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일에는 다소 미약했다. 반면 두여회(杜如晦)는 창의성은 없었지만 다른 사람의 견해를 경청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방책을 만들어 내는 데는 재질이 있었다.

당태종은 이 두 사람을 함께 일하게 하면서 자신을 보좌하도록 했다. 사사로운 인정과 충신을 인사의 기준으로 삼지 않고 오로지 재주와 행실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또 그는 누구든지 재주만 있으면 비록 원수지간일지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바로 원수의 신하였던 위징(魏徵)이 이에 속한다.

지금의 경제난국을 용인의 도로써 잘 헤쳐 나가는 것도 대통령의 중요한 책무라 생각한다. 만사를 움직이고 조종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경제를 움직이는 것도 사람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9월 21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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