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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뉴스 시창] 황사가 내리는 시간이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6월 19일 14시 59분
↑↑ 이효녕 시인(명예문학박사, 타래시동호인 회장, 본지 문예부총괄본부장)
ⓒ 옴부즈맨뉴스

꿈틀거리는 자아의 사막 위로 걸어가는
낙타의 발자국이라도 보이는 시간이면

삶을 붙든 손이 그리도 예쁜 것을
아냐, 이 낮에 너의 오랜 숨소리

내 곁에 한계 너머 아주 멀리
이름 없는 사막 어딘가 남아 있어야 해

아마도 나 자신이 사막 여기저기 누비던
낙타의 발자국이 흩어진 한계인지 모른다
↑↑ 황사가 내리는 시간이면...
ⓒ 옴부즈맨뉴스


꽃가루도 아닌 것이 환희도 아닌 것이
노란 가루 풀어 하늘에서 내리는 시간이면

망각의 출구 한 부분 덮은 안개로 알지만
물 위 그림자 큰 새가 피안을 끌고

깊은 밤에도 하늘로 몸을 뻗어
어딘가 날아가다 내릴 준비를 하더니

불빛도 환하게 노란 가루 뿌리며
저렇게까지 안개를 닮아 흐리게 보일까

곁으로 오지 말라고 막대 휘두를수록
흩날리는 노란 가루에 날개 적시며

세월을 건너 희미하게 몰래 찾아올 때는
내 안의 무엇이 되어 들여다본 것들
깨어보면 그 아무 형체도 없이 눈앞이 너무 흐리다

유일한 흔적은
오직 부재의 낙타 발자국뿐이라는 것.

- 이 시는 목포해양대학교 시비동산에 새겨져 있음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6월 19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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