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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역사속으로

호세 무히카 코르다노 우루과이 대통령 소박한 퇴임
김호중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03일

▲ 지난 1일(현지시간) 이임을 앞둔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이 몬테비데오 교외 자신의 농장에서 반려견 마누엘라와 함께 하고 있다.(사진=채널뉴스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만델라”라고 불리는 호세 무히카 코르다노(79) 우루과이 대통령이 지난 1일 5년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BBC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이란 기사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이후, 그의 ‘간소한 생활방식’과 ‘반소비주의’, ‘마리화나 합법화’와 ‘동성애결혼 허용’ 등 진보적 정책 추진으로 그의 인기는 국경을 넘었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축구의 나라 우루과이의 대통령으로서 동네 할아버지 같은 따뜻한 인상만큼이나 청렴한 생활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꼽힐 정도로 그의 청빈한 삶이 더 유명하다. 무이카는 1987년에 생산된 하늘색 비틀 승용차를 몰고 다녔고, 대통령이 재임 기간 서민주택 건설 사업에 4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비우는 삶을 실천했다.

무히카는 1960~1970년대 무장 게릴라단체 투파마로스의 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총상을 입고도 살아남았다. 그는 군부 정권에 네 차례 체포되어 고문과 옥살이 때문에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수용소의 이슬람교인 재소자 150여명 가운데 6명을 지난해 우루과이로 데려와 정착을 지원한 바 있다.

무히카는 지난 1일(현지시간) "국민들은 새로 시작하는 정부를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후임자인 타바레 바스케스(75)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고 100만 달러짜리 자신의 27년된 비틀에 올라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에 있는 집으로 향했다. 지난해에는 무히카 대통령은 자신의 비틀을 100만 달러에 사겠다는 아랍 갑부의 제의를 거절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무히카 대통령의 반려견 마누엘라는 왼쪽 앞다리가 절단된 장애견이다.

그는 역사의 인물이 됐지만 2012년 8월 브라질 리오데 자네이루 정상회담 연설에서 서구의 소비행태에 대해 일갈한 내용은 살아있는 철학과 행동으로 지속적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김호중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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