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빅텐트에 아웃사이더가 정답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3월 12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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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시민옴부즈맨공동체 상임대표 겸 본지 발행인 김형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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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이 끝났다. 승리도 패배도 없는 부끄러운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다. 촛불은 희희낙락거릴 것도 없고, 태극기는 분노하거나 탄식할 이유도 없다. 지지를 했건 안 했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역대 정권을 지탱해 온 국회의원들이 청와대의 부패를 그 동안 용인해 왔고, 그 속에서 권력과 부를 함께 향유해 왔다. 여·야할 것 없고 보수.진보정권 모두 마찬가지였다. 소위 민주화정부라고 한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조차 정경유착에 따른 부정·부패가 자행되어 왔고, 썩은 정치는 지금까지 적폐로 이어져 왔다. 그래서 빈부격차는 벼랑끝에서 국가의 멸망을 기다리고 있을 지경이다. 곳곳에 썩지 않는 곳이 없고, 사회 모랄은 이미 실종되어 버렸고, 우리 삶의 기준이 없는 불의와 아전인수만이 격랑치고 있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는 마치 촛불집회가 대통령을 하야시킨 원동력이라며 자당의 공로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민심이 어디 광화문에만 있었던가? 전국 곳곳에서 침묵으로 분노하고, 정의를 부르짖고 부패를 개탄했다. 착각하지마라. 마치 대통령이 다 된 듯이 활보하지 마라. 그들도 정권을 잡기 위해 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과거 삼성 등 재벌로부터 수백억 원의 썩은 돈을 받았고, 이 돈으로 선거하고 나누어 쓰기도 했다. 그리고 감방에도 갔다 왔다. 그 주역들이 양의 탈을 쓰고 국민을 기만하며 정권 운운하고 있으니 이 또한 분노할 일이 아닌가?
이제 현실로 가보자. 2달 남짓 새로운 국가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우리 국민은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척결, 정치·정치개혁과 대통령·국회의원 특권 소멸, 검찰·사법부의 개혁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에서의 시대정신이다. 외치를 뺀 내치에서 국가 지도자가 지향해야할 최고의 가치이다. 이 일을 정당에 속한 후보가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야 한다. 이 일에 깨끗해야 한다. 강직한 리더쉽과 정치적 소신과 철학이 뼈 속에 배여 있어야 한다. 지역과 진영을 탈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누구를 국가지도자의 반열에 올려야 하는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현 정당정치인이 아닌 아웃사이더에서 나와야 가능한 일이다.
지금 대한민국는 국가를 개조해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18C 프랑스시민정신을 구현시켜야 한다. 이 막중한 역사적 사명 앞에 또 다시 지역과 진영싸움으로 권력을 찬탈하려 해서는 안 된다.
작금의 정치공학적 구도를 보자면, 어느 당 후보도 자력으로 집권할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호남이 빠진 야당 집권은 탄핵정국임에도 불구하고 어렵다. 국민의당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콘크리트화된 부인할 수 없는 두 진영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 국민은 보수의 지지를 받은 패망의 자유한국당이나 진보의 지지를 받은 패거리 정당의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집권당시를 우리 국민은 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지지 세력의 중심이었던 호남의 민심이 젊은 층 일부를 빼고는 문재인을 떠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치적 이력을 모르는 주로 젊은 층이 지지를 하고 있는 게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바른정당의 연대·연합요청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오만과 독선은 현실에 맞지 않다. 더구나 김대중 대통령의 적자라면 이참에 지역감정을 허물고 전국 정당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게 바로 김대중 정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세기를 지역과 진영으로 갈라놓은 정치행태를 바꿔 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양당과 아웃사이더, 김종인의 비문, 군소정당과 함께하는 거대 텐트로 나와야 하는 것이 시대정신이고 현실적 요구다.
박지원 대표는 국가의 위중함을 냉철히 판단하고, 국가의 근간과 프레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당 정치인이 지도자가 되어서는 이 과업을 완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사심 없이 받아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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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17년 03월 12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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