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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그 날을 되돌아 보며......


김형오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6일 10시 35분


바로 1년 전 대한민국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만성적 질환을 선적한 채 304명의 고귀한 생명과 함께 단 사람의 만류도 없이 그렇게 침몰됐다. 

아  오늘 1주기를 맞이하여 그날을 생각하니 통탄의 슬픔을 금할 길 없다. 라일락 꽃망울 같은 우리의 어린자녀와 짙붉은 장미꽃 열정으로 피어나던 우리의 이웃이 차디찬 해심의 그늘진 곳에서 아직도 서럽게 애태우며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심장이 멎어버린다. 

우리의 역사에서 영원히 지워버려야 할 그날이 1년 만에 다시 돌아왔건만, 영문도 모른 채 유리 벽 안에 갇혀 구조의 손길만을 기다리다가 칠흑같은 벽을 응시하며 두려움 앞에 스스로 스스로 죽음으로 향한 이 들의 심장에 생명의 고동이라도 달아주려고 얼마나 노력했단 말인가?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하지 못했다.  

국론은 국론대로 갈기갈기 찢어진 채 어느 한 고관 책임진 사람 없고 오히려 승진하고 출세하여 북한산 푸른 집과 여의도 큰 집에서 오늘도 소소리 바람결에 휘파람 소리 드높다. 

밥 술이나 뜨는 사람, 현 정권을 옹호하는 지역과 집단에서는 소풍가다 당한 변고, 재수 없어 당한 사고, 다른 사고와의 형평성 결여 등등을 운운하며 이제는 식상하다고 남의 나라 일처럼 목소리 높이며 노란 리본에 침 뱉는다. 

그런가하면 모든 것이 현 정부의 잘못으로 치부하고, 국민들을 호도하며 정치적 술수로 여론을 극대화시키면서 ‘진실’이 수장되었다며 사회 불평·불만 세력을 응집하여 유언비어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음모 또한 횡횡하다. 

모두가 잘못된 일이다.  세월호는 부끄러운 우리사회의 구조며 현상이다. 4.16참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 정권 저 정권의 문제도, 이 당 저당의 문제도 아니며, 진보나 보수의 이념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적폐와 아직도 요원한 관피아의 산물이다. 우왕좌왕하다가 피드백 시기를 놓쳤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러 돌아가는 사회시스템의 부재이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사회 구조의 일탈현상이다.

그렇다면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국론을 통합하여 침몰한 대한민국을 다시 인양해야 한다. 

이제 416는 실체적 검증만이 국론을 통합시키고, 우리사회 병폐를 치유할 처방전을 만들 수 있다.  누가 못하고, 누구의 잘못을 논하지 말자. 지금도 이런 저런 이유로 인양을 망설이고 있다.  이 일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건립하는 일이고, 여론을 통합하여 국력을 극대화 시키는 일이다.  또 그 길이 우리의 잘못으로 슬픈 꽃망울로 유명을 달리한 우리의 아들·딸과 형제·자매 그리고 엄마·아빠의 영령 앞에서 용서를 구할 일이다.
김형오 기자 / 입력 : 2015년 04월 16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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