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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격전지 광진을, `대통령의 입` 고민정 vs `시장 프리미엄` 오세훈

'수도권 삼각벨트' 한 축..5선 추미애 낳은 '여당 텃밭'
코로나에 유세 축소 등 영향..고민정 '당'-오세훈 '인물' 대결
현재 여론조사 고민정이 대부분 우세, 오세훈 추격하는 양상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19일 08시 42분
↑↑ 4.15 총선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후보(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정길영 취재본부장 = 4.15 수도권의 최대격전지의 하나로 관심을 끌고 있는 ‘광진을’두고 '정치 신인'과 '관록의 행정가', '대통령의 입'과 '시장 프리미엄' 등으로 고민정·오세훈 예비후보를 일컫는 수식어들이다.

두 사람의 한판 승부는 상반된 표현의 간극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광진을은 종로, 동작을과 함께 수도권 선거를 좌우할 '삼각벨트'의 한 축으로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 17일 광진을 선거구인 화양동, 자양1~4동, 구의1·3동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대폭 축소되고 당 차원 대응에 무게가 실리는 국민건강·경제 등이 화두가 되면서 전반적으로 민심은 인물보다 정당에 대한 판단이 우선인 듯했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여당 텃밭'인 만큼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엿보였다. 광진을은 17대를 제외한 15·16·18·19·20대 총선에서 추 장관을 선택했으며, 17대에서도 여당 계열인 열린우리당 당선자를 배출했었다.

광진구는 호남 출신 정착민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향우회 영향력이 손꼽히는 지역이며, 강북에서 주민평균연령이 41.8세(2019년 기준)로 가장 낮은 곳이기도 하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화양동 건대입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했다. 건국대와 가깝고 역사와 맞닿아 주민의 70%가 2030 대학생·직장인인 동네다. 일부 시민들은 후보의 사진을 찍거나 손난로를 건네며 격려했고, 마스크와 면장갑을 착용한 고 후보는 악수 대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오 후보도 비슷한 시각 자양3·4동 사이에 위치한 뚝섬유원지역 역사에서 '나홀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내에서 대규모 인사를 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한강변을 따라 아파트가 늘어선 이 동네는 선거구 내에서도 보수세가 짙은 곳으로 주민 연령대도 상대적으로 높다. 오 후보에게 다가간 시민들도 주로 50대 이상이었다.

두 후보는 모두 '인물'을 강조했다. 아나운서, 청와대 대변인을 거친 고 후보는 "오랫동안 정치를 한 올드보이와 차세대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신인 정치인의 대결이기 때문에 광진을이 격전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6대 의원, 서울시장 출신인 오 후보는 "결국 지역구는 자신의 힘과 노하우"라며 "청와대 대변인이 유일한 경력인 고 후보는 예산 확보, 현장 적용 등에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4.15 총선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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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직접 만난 주민들의 눈과 귀는 '당'을 향해 있었다. 구의동·화양동에서는 '야당 심판론', 자양동에서는 '정부·여당 심판론'이 강하게 보였다.

전반적으로 고 후보는 당에 대한 평가가, 오 후보는 인물에 대한 평가가 앞섰다. 오 후보가 1년 전부터 지역구 다지기에 나섰고, 고 후보는 지난달 19일 전략공천을 받아 뒤늦게 선거운동에 돌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년간 구의동에 살며 스튜디오를 운영해 온 40대 남성은 "여당도 실책이 있지만 야당이 대안 없이 반대만 하고 있다"며 "오 후보에게 나쁜 감정은 없지만 민주당 후보로 마음이 기우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화양동에 30년 거주했다는 50대 김모씨도 "고민정 후보의 공약이나 경력은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양동에 사는 70대 주부 여성은 "현 정권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오 후보는 시장출신으로 정치를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지역 개발'을 요청했다. 10년 넘도록 실현되지 못해 '영원한 사업'이라 불리는 2호선 성수~강변역 지하화, 옛 동부법조타운 부지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40년 넘게 화양동에 거주했다는 60대 자영업자는 "다선 의원이 연임한데 비해 지역 발전이 많이 정체됐다"며 "누가 당선되든 발전을 많이 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고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를 앞서고 있고, 오 후보가 이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4~15일 광진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응답률 17.9%, 오차범위 ±4.4%p)에 따르면 고 후보는 41.7%로 오 후보(39.8%)를 앞섰다.

한국일보·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14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같은날 발표한 여론조사(응답률 14.8%, 오차범위 ±4.4%p)에서는 고 후보가 43.3%를 오 후보(32.3%)보다 11.0%p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4.15 총선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역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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