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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는 조폭이 따로 없다. 민주노총-한국노총 충돌..경찰 40여명 출동

서울 청량리 제4구역 공사장에서 다툼
경찰 "일자리 문제로 양대 노조 맞붙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2월 12일 20시 03분
↑↑ 12일 오전 8시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장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노조원들이 몸싸움을 벌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에 따라 순찰차 7대와 의경을 포함한 경찰관 40여 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공사현장 밖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허정일 취재본부장 = 건설현장에는 조폭이 따로 없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서 힘 겨루기를 하며 서로 나누어 먹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사장에서 막 노동을 하려면 노조에 가입을 하고 일정한 노조비를 내어야 막일을 할 수 있다는 구조다.

노동현장에서 양쪽 소속 노동자들이 몸싸움을 벌여 경찰 수십명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막일을 하는 노동자들을 노조에 가입시키고 공사현장에 인력을 도맡아 행사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2일 오전 8시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장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노조원들이 몸싸움을 벌인다는 신고를 받았다. 순찰차 7대와 의경을 포함한 경찰관 40여 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공사장 안쪽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건설 노동자 30여 명과 안전 교육을 받던 한국노총 건설 노동자 10여 명이 대치 중이었다. 현장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현장에서 고용된 상황에서, 한국노총이 들어온다고 하자 충돌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 역시 “일자리 문제로 양측 노조의 충돌이 있었다”고 했다. 건설 노동자들은 롯데건설의 하청업체가 고용한 업체로 알려졌다.

경찰이 출동하자 하청업체 측은 공사장의 모든 게이트를 봉쇄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출입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자신들의 간부를 데리고 공사장 게이트 안쪽으로 들어가자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확성기를 들고 ‘어용 노조는 해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민주노총 노조원 70여 명은 게이트 밖에서 농성을 벌였다.

양대 노총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국노총 관계자는 “현장에서 고용이 됐다”며 “한국노총이 건설 현장에서 안전 교육을 받으려고 했는데 민주노총 측이 안전교육을 받지 못하도록 안전 교육장을 점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노총 관계자는 “한국노총이 하청업체 측이랑 협의도 없이 현장을 차지하니까 하청업체 측이 마지못해 안전 교육을 받으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충돌은 양대 노총이 연대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나와 향후 양대 노총의 반응이 주목된다. 앞서 지난 10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정부에 맞서 공동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의 면담 이후 나온 공동 보도자료에서 양대 노총은 “우리 사회 최대 화두인 불평등·양극화, 급속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에 따른 불안정 노동의 확산,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대응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양대 노총은) 주 최대 52시간 상한제를 무력화해 장시간 노동 체제를 존속시키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 등 노동 시간 개악과 최저임금 차별 적용 등 제도 개악에 맞서 공동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대 노총은 최근 갈수록 후퇴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같이하면서 연대와 공조를 해나간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2월 12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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