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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사찰에 설 선물로 ‘육포’보내, 문제되자 “택배 업체 핑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1월 20일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조관형 취재본부장 = 한국당이 지난 17일 황교안 대표 명의 설 선물로 조계종에 ‘육포’를 보냈다가 회수하는 소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계종은 스님의 육식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그런 조계종에 말린 고기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당은 20일 ‘육포 배송 사건’을 하루 종일 해명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명연 의원은 이날 조계종 총무원을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국당 대표 비서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불교계에는 한과를 보내려 했는데 배송업체 측과의 소통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육포가 잘못 배송됐다”는 설명이다.  

 한국당에 따르면 당 대표 비서실은 이번 설에 사회 각 인사와 전국 당협위원장 등 수백여명에게 보내는 명절 선물을 ‘한우 육포’로 정했다.

‘한우 우둔(엉덩이 안쪽 살)’으로 만든 80g짜리 육포 6개가 포장된 480g 중량의 상품으로 소매가는 약 10만원 안팎이다.

비서실은 육식할 수 없는 불교계를 감안해 절에 한과를 보내기로 하였으나 잘 못 갔다는 이야기다. 사고는 지난 17일 설 선물 배송과정에서 터졌다. 

당 대표 비서실은 발송 리스트를 통해 일부 불교계에 육포가 배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태고종ㆍ천태종 등 다른 불교계에도 일부 육포가 오배송돼 곧바로 회수했다. 조계종엔 배송 당일에 곧바로 직원을 보내 회수했다”는 게 한국당 설명이다.

↑↑ 육포, 기사 내용과는 무관(사진 = OM뉴스 자료)
ⓒ 옴부즈맨뉴스

한국당 대표실은 매년 명절 때마다 각계에 선물을 보낸다. 지난 추석 때는 간장 등 양념장을 보냈다고 한다. 

간장 같은 경우는 특정 집단을 따로 배려할 필요가 없어 선물을 통일했다. 이 때문에 굳이 육포를 설 선물로 고른 이유가 의문점으로 남는다.

한국당 주장대로 육포-한과로 선물을 나누는 것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오배송의 확률도 생길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육포 선물을 고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만 답했다.  황교안 대표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점이 이번 논란을 증폭시켰다는 진단도 나온다.

의도성은 없겠지만, 그만큼 타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지난해 5월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서도 불교식 합장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당시 황 대표는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황 대표는 “제가 크리스찬이니 덜 신경 쓴 건 전혀 아니다. 오히려 더 주의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변명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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