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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아들 모교에 전 재산 기부한 어머니

고 이창준씨 어머니 윤영옥 여사
2010년 2억원 이어 8일 3억원 기탁
“아들이 못 이룬 꿈 후배들이 이뤄주길”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1월 09일
↑↑ 오현고등학교는 8일 강당에서 고 이창준씨 어머니 윤영옥 여사(91)와 가족,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창준장학회 장학금 기탁식을 열었다.(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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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옴부즈맨뉴스] 조기현 취재본부장 = 지병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아들의 못 이룬 꿈을 후학들이 대신 이뤄달라며 아들 모교에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오현고등학교는 8일 강당에서 고 이창준씨 어머니 윤영옥 여사(91)와 가족,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창준장학회 장학금 기탁식을 열었다.

고 이창준씨는 오현고 20회 졸업생으로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고 이창준씨의 어머니 윤 여사는 아들이 꽃피우지 못한 꿈을 후학들이 이뤄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전 재산인 3억 원을 이날 오현고에 기탁했다.

윤 여사는 “아들을 위해서 죽기 전에 평생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게 됐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그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윤 여사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여사는 2010년에도 오현고에 2억 원을 쾌척했다.

오현고는 윤 여사의 뜻을 받아 이창준장학회를 설립하고, 당시 윤씨가 기부한 2억 원에서 발생하는 이자 등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총 34명, 그 금액만 2480여 만 원에 달한다.

이계형 오현고 교장은 “이번에 기부해주신 3억 원을 합쳐 총 5억 원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오현은 오늘 여사님께 큰 빚을 졌다. 여사께서 보여주신 아드님에 대한 한없는 사랑은 이제 교육에 대한 사랑과 후배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져 무엇보다도 숭고한 사랑의 실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여사는 아들 이창준씨가 태어난 지 1년 후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가족이라고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아들에 의지하며 살았다.

이런 윤씨의 마음을 알았는지 고인은 어린 시절부터 착하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업 성적도 우수해서 오현고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했으며, 이후 한국은행 본사에 입사해 33세 젊은 나이에 ‘계장’ 직급까지 올랐지만, 그해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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